유교국가였던 조선시대에서 국가적인 행사 중 가장 중요하고 큰 행사는 아마는 왕실의 장례행일 것이다. 그 중 왕의 장례 절차에는 새로운 국왕의 즉위도 포함되어 있어서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했다. 조선 숙종때 대비의 복식에 관한 남인과 서인의 예송논쟁에서 볼 수 있듯이 절차 하나하나가 첨예한 정치적 행위였다고도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이 승하하면 거국적인 규모의 빈전도감, 산릉도감, 국장도감 등이 설치되어 일을 주관하였는데 대부분 영의정급에 해당하는 인물이 주도했다고 한다. 빈전도감은 왕의 시신을 재궁에 안치하는 산릉까지 모시는 발인전 5개월간의 장례를 주관했으며, 국장도감은 국장행렬을 재궁에서 장지인 산릉까지 모시는 일을, 산릉도감은 왕릉을 조성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국와의 장례절차는 각 도감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