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은 한강 유역이 내려다 보이는 서장대가 있는 청량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남한산, 남쪽의 검단산 사이에 형성된 작은 분지를 둘레 8km의 석축으로 쌓은 대표적인 조선시대 산성이다. 남한산성은 서쪽으로는 서울 송파나루를 비롯하여 성남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고 있으며, 남쪽은 검단산, 동쪽으로는 경기도 광주를 거쳐 이천, 여주, 진천 등 한반도 중부내륙지역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남한산성 성곽은 병자호란 당시 드러난 방어상 취약지점인 남쪽편 성벽 앞으로 설치된 3개의 옹성을 지나면 동문인 좌익문까지는 약간 경사진 지형을 따라서 성벽을 쌓고 있다. 남장대 부근의 평탄한 지형이 끝나는 지점에 설치된 방어시설인 치(雉)를 지나면 특별한 방어시설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지형에 따라서 성벽과 여장만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