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톤(Rhyton)으로 불리는 쇠뿔 형태의 뿔잔(각배)은 멀리 지중해 연안과 서아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다. 서역과의 문화교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신라뿐만 아니라 가야 등 다양한 지역의 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다. 출토된 뿔잔들은 크기나 형태면가 매우 다양하며, 이들 지역과 중앙아시아 흉노를 거쳐 스키타이와 교류한 흔적으로 보고 있다 신라의 각배 우리나라에서 뿔잔이 등장하는 것은 삼국시대부터라 할 수 있다. 에는 뿔잔에 물을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출토지가 알려진 뿔잔은 많지 않지만 대체로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김해, 부산, 창녕, 달성 등에서 출토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추왕릉 지구에서 출토된 뿔잔은 받침대 형태가 당시 유행하던 굽다리접시와 동일하여 뿔잔이 신라화되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