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불교가 국가와 사회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 고려시대와는 달리 관료.유학자 등 신진사대부세력이 무장세력과 함께 세운 국가이다. 조선왕조를 건국한 세력은 전제개혁 등을 통해 권문세족과 불교사원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려 경제적 기반을 확보하고, 신흥 사대부 세력이 받아 들인 성리학을 국가의 이념으로 삼았다. 조선은 중앙집권적 관료국가로서 유학을 공부하여 과거를 통해 진출한 사대부를 중심으로 관료체제가 정비됨으로써 점차 양반은 계급적 의미를 갖게 된다. 조선초에는 지배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양반계급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없으나, 점차 과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 관료를 역임한 집안의 후손들이 양반으로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원래 조선시대에는 양반이라는 계급은 법제도상 존재하지 않았으며 양인은 모두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