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고성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대불사는 후한시대부터 남북조시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차사전국의 수도 교하고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찰터이다. 교하고성은 투루판 분지 북쪽 산악지역에서 강물이 분지내로 들어오는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요새와 같은 성격의 고성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이나 한반도 등에서 볼 수 있는 도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동지역이나 중세 유럽의 도시국가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고성의 면적은 그리 넓지 않은편이며, 좁은 골목길과 바위를 파서 만든 집과 상가, 관청 건물들로 이루져 있으며 도시민들의 식량은 고성밖에 있는 농지에서 공급되었다. 중세 유럽도시들을 보면 성곽 안을 들어서면, 중앙에 마차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대로가 있고, 대로의 끝에는 거대한 성당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