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성베드로광장은 대성당 건물과 함께 카톨릭을 상징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이 광장은 17세기 교황 알렉산데르 7세의 명령으로 유명한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베르니니가 설계하였는데, 대성당 건물이 팔을 벌려 신도들을 맞이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당대의 대도시 광장을 압도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웅장한 회랑으로 둘러싸인 이 광장의 중심에는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을 상징하는 돌이자 기념비라고 할 수 있는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오벨리스크는 끝이 가늘고 피라미드형을 한 사각형의 기둥으로 신왕국시대에 많이 만들어졌으며, 원래는 태양신과 관련된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점차로 파라오들의 업적을 찬양하는 기념비의 성격을 많이 가지게 되었으며, 시계가 없던 고대사회에서 해시계로서의 역할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