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민속마을에는 10여개의 정자가 있는데, 그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심수정이다. 회재 이언적의 동생 이언팔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오랜 기간동안 마을 서당 역할을 했다고 한다. 건물은 종가집인 무첨당과 향단을 바라보고 있으며, 'ㄱ'자형 건물을 하고 있다. 건물은 앞면 4칸에 누마루를 달아내여 'ㄱ'자형을 이루고 있다. 왼쪽 2칸은 대청마루로, 오른쪽 2칸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다. 누마루는 2칸 규모로 1칸은 난간이 있는 정자 형태로, 1칸으로 문이 있는 방으로 되어 있다. 심수정은 이언팔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로 철종대에 불탄 것을 일제강점기에 다시 지었다고 하는데, 누마루를 비롯하여 전체적인 건물형태에 있어서 구한말에 유행했던 건물양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자 앞에는 서당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