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서 발원하여 지중해로 흘러드는 론강 하구에 위치한 아를(Arles)은 화가 고흐가 사랑했던 고장으로 프로방스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를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웠던 크지 않은 항구도시였으며, 로마시대에 카이사르를 지지함으로써 크게 번성했던 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현재까지도 원형경기장을 비롯하여 로마시대 유적들이 여럿 남아 있다. 아를의 고대 로마 유적은 원형경기장을 중심으로 도심 한복판 약간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원형경기장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는 원형경기장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원형극장으로 지금은 무대 뒤쪽의 장식벽과 대리암으로 된 큰 기둥 2개만이 남아 있다. 원형극장의 객석은 후대에 새로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아를의 로마원형극장. 중앙에 무대가 있고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