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물관에는 개화기 선구적 지식인으로 충정공 민영환 선생과 서유견문록의 저자 유길준을 선정하여 이 분들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충정공 민영환선생의 유품으로는 대표적을 잘 알려진 선생이 자결한 자리에서 솟아난 혈죽과 '대한 이천만동포에게 남기는 글'이라는 유서가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역사책으로만 보았던 충정공의 여러 유품들을 보면서 구한말을 어려웠던 국가의 형편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충정공 민영환 선생의 유품들은 부인 박수영씨가 수습하여 간직해 오다가 후손들이 1962년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충정공 민영환 선생은 일제가 국권을 강탈한 을사늑약을 반대하면서 자결로서 순국한 분이다. 민영환 선생은 명성황후의 조카로서 구한말 권문세가로 등장한 민씨 집안에서 개방적이고 강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