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가장 큰 항구였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밝혀 주었던 파로스 등대는 도서관과 함께 알렉산드리아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존재로 알려져왔다. 중세의 많은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묘사하고 있는 등대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많은 전설도 함께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 앞 바다에는 많은 고대의 유물들이 발굴되어지고 있다.
파로스 섬은 알렉산드리아에 면한 작은 섬으로 헵타스타디온이라 불리는 인공적인 1km의 제방으로 알렉산드리아 항구와 연결되어 있었다. 이집트 해안선은 매우 단조로와서 항구를 찾는 것이 어려웠는데 아마도 이 파로스의 등대는 항해의 편의를 위해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꼭대기에 횃불과 거울을 설치하여 밤에 불을 밝힌 것은 1세기 경 로마 시기 부터 였으며, 그 이전의 시기에는 주간에 항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주간 항로표지로서 기능하였다. 파로스 등대는 기원전 3세기 경 알렉산드로스 대왕 휘하의 장군이자 헬레니즘-이집트 왕조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첫번째 통치자였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 소테르에 의해 건축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프톨레마이오스는 스스로 이집트의 왕으로 즉위하여 자신을 소테르(구원자 라는 뜻)로 칭하고 알렉산드리아 항구 부근의 파로스 섬에 등대를 건축하도록 명령하였다. 이에 따라 등대의 건축이 시작되었으며 그의 아들인 프톨레마이오스2세 대에 이르러 완공되었다. 정확한 완공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원전 280년경 프톨레마이오스 2세의 치세에 크니도스의 소스트라투스라는 건축가에 의해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등대는 하얀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높이가 약 130 미터에 달했으며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맨 아랫부분은 정사각형의 거대한 성채, 중간 부분은 팔각형 맨 윗부부은 원형으로 만들어졌는데 맨 윗부분에서 빛이 나와 불을 밝혔다고 하며, 맨 꼭대기에는 신의 조각상이 있었다. 불빛이 나오는 부분에는 거다란 거울같은 반사경이 있어 밤에 빛을 반사했으며 건물자체는 워낙에 커서 군대의 막사 역할도 했다. 이 등대의 불빛은 머나 먼 43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일 만큼 밝았다고 한다. 등대 건물은 매우 견고하게 지어져서 1183년 아랍의 지리학자 이븐 주바일의 기록에도 등장하지만 1303년과 1323년의 대지진으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1480년 이집트의 술탄 카이트베이가 그 잔해로 카이트베이 요새를 만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의 고고학적 발굴로 등대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었으며, 바다 속의 잔해물들도 발견되었다. 파로스는 여러 언어에서 "등대"를 뜻하는 낱말의 어원이 되었다. 그리스어(φάρος), 불가리아어(фар)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의 phare, 이탈리아어의 faro, 포르투갈어의 farol, 에스파냐어의 faro, 루마니아어와 카탈루냐어의 far과 같이 로망스어군의 많은 언어에서 그 영향을 찾을 수 있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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