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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궁박물관] 왕실인장, 국왕이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사인.

younghwan 2010. 11. 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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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궁박물관에서는 조선왕실의 문예와 예술적 취향을 설명하는 방편으로 왕실에서 소장했단 인장 중 글이나 시 등을 쓸 때 사용하는 개인적 용도의 인장을 전시하고 있다. 주로 구한말 헌종이 보관했던 많은 인장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는 구한말 불타버린 헌종의 인장들을 고종이 복각한 것이다고 한다. 인장은 돌.금속.흙.나무 등을 이용하여 재질이 갖는 색채와 조형미를 살려 글귀를 새겨 놓는 예술적인 단계로 발전하였으며, 조선후기 정조의 문예부흥 정책과 맞물려 크게 발전하였다고 한다. 인장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박물관에서 설명해 놓은 내용들을 옮겨 보았다.


1. 위환기하, 기쁨이 얼마나 되겠는가?
2. 군계준수, 여러 아우들 모두 빼어나다.
3. 여시불성, 만약에 시를 짓지 못하면


4. 산수유청음, 자연에는 맑은 소리 있다.
5. 춘여기, 봄은 비단결 같다.
6. 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이 바위 위로 흐르네
7. 춘일편능야한장, 봄날은 유난히 한이 사무치게 만드네
8. 산우욕래풍만루, 산에 비내리려 누대 가득 바람 부네
9. 10. 인장재료


11. 담소유홍유, 담소하는 큰 선비가 있네
12. 왕래무백정, 백정의 왕래는 없네
13. 무사죽지난이 무안독지노형, 음악으로 귀를 괴롭히지 않고, 공문서로 몸을 힘들게 하지 않네
14. 남양제갈려 서촉자운정 공자운 하루지유, 남양 제갈량의 초가집이나 서촉 양자운의 정자와 같네, 공자께서도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 하셨다네
15. 횡절태공, 온 하늘에 가득하네
16. 래지무궁, 오게함에 끝이 없도다.
17. 임염재의, 세월의 옷깃을 스치는 것 같네
18. 진체내충, 진실한 본체는 안으로 충만하네
19. 악수이위, 손을 잡으려는 순간 곧 멀어지네




1. 인자수, 어진 이는 오래산다,
2. 상우천고, 위로 아주 먼 시대 사람들을 벗으로 삼다.
3. 신당청풍, 새 집에 맑은 바람
4. 만록음, 녹음이 우거지다.
5. 매화와 짝을 짓다.


6. 일편빙심재옥호, 한 조각 깨끗한 마음이 옥호에 있다.
7. 춘포, 봄철의 채마밭
8. 송풍, 솔바람
9. 조제시몽성 다숙고인래, 새 우는 소리에 시를 짓던 꿈이 깨고, 차가 끓자 벗이 찾아 왔네.
10.  11. 요산요수,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 한다.
12. 옥결빙청, 옥과 같이 깨끗하고 얼음 같이 맑다.
13. 14. 인장재료


1. 독이소좌씨태사공서, <이소>, <춘추좌씨전>, <사기>를 읽다.
2. 육경근저사파란, 육경은 뿌리이고 역사는 물결을 이루네


3. 학연후지부족, 배운 뒤에야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4. 학서, 글을 배우다.
5. 불욕다작, 많이 짓기를 욕심내지 않는다.
6. 탄금독서, 거문고를 타고 글을 읽는다.
7. 명창비궤 개권숙연, 밝은 창가 책상에서 책을 펴니 숙연해지네
8. 취경작사, 경서를 익히고 사서를 참작한다.
9. 독서파만권, 만권의 책을 독파하다.
10. 온고이지신,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알다.
11. 낙차불우, 즐겁거 또 걱정하지 않는다.
12. 평화양성, 평화롭게 품성을 기른다.
13. 지족상락,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
14. 일건석척, 종일토록 조심한다.



15. 퇴일보상,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16. 독화사간산, 그림을 읽으니 실제 산을 보는 듯하다.
17. 한묵인연, 붓과 먹으로 맺은 인연
18. 인장재료




왕실 인장
조선 왕실의 인장에는 국새나 관인 등 국가 업무용 인장, 왕과 왕비의 존엄성을 상징하던 어보를 비롯하여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던 사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사인은 인장의 예술성를 잘 드러내는 것으로서 조선 왕실의 문예 취미를 보여 준다. 본래 인장은 사용자의 신물로 사용하다가 중국 송.원대에 이르러 개인적 취향을 반영하는 예술로 자리잡았다. 돌.금속.나무.흙 등을 이용하여 각각의 재질이 갖는 색채와 조형적 장점을 살리면서 좁은 인면에 뜻 깊은 글귀를 아름다운 서체로 균영 있게 배치하여 문자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예술로 발전하였다. 특히 전서로 글자를 새긴다 하여 '전각'이라 하였다. 전각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예술적 성장을 거듭하게 되는 데 이는 정조의 문예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정조는 규장각을 설치해 본격적인 문화 정치를 표방하고 인재 양성에 힘썼을 뿐만 아니라 각 서적의 수입과 간행에도 열성적이었다. 인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당시 활발했던 출판문화와 긴밀하게 연관되었는데 자신이보관하는 서적에 찍는 장서인이 촉매제 구실을 했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 위에서 꽃피운 인장의 예술성은 헌종이 애장했던 인장과 보소당인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종조부인 정조가 부흥시킨 조선 왕조의 문화적 역량을 깊이 이해했던 헌종은 김정희를 비롯한 19세기 문인들과 교감하면서 문예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종 역시 20세기 초 격동하는 정치적 상황에서도 불타버린 헌종의 인장과 '보소당인존'을 모각하고 복간하였다.


 



1. 보담재인, 담계를 보배롭게 여기는 서재
2. 치절, 매우 어리석음
3. 해당화하희아손, 해당화 꽃 아래에서 손자 아이와 노닐고 있구나
4. 장의자손, 길이 자소에게 마땅하기를
5. 이신,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다.
6.저묵존엄고향습인, 글씨가 존엄하니, 옛 향기가 스며 드는구나
7. 치여경훈, 경서의 뜻을 묵은 밭을 매듯이 하다.
8. 지담풍월, 풍월만을 이야기 하다.



9. 옥경산방, '옥돌로 만든 경'이라는 이름의 서재
10. 취와일편운, 술에 취해 한 조각 구름에 눕다.
11. 시화신양, 시 짓기와 그림 그리기로 새로이 정신수양을 하다.
12. 대아, <시경>의 편명
13. 길상여의, 모든 일이 뜻과 같이 되기를 바라다.
14. 소재, 중국 청나라 학자 옹방강의 호
15. 묵연당, 먹으로 맺은 인연
16. 한묵연, 붓과 먹으로 맺은 인연


17. 시권장유천지간, 시권이 영원히 천지간에 머물러 있다.
18. 시주생애, 시와 술로 보내는 한 평생
19. 청장구병열 징강일대횡, 푸른산 아홉 병풍처럼 늘어있고, 맑은 강 한 줄기 띠처럼 가로지르네,


1. 유척기인. 유척기 인장
2. 기계. 유척기의 본관
3. 전보, 유척기의 자
4. 신미이강 갑오문과 기미태각 경천치사. 유척기의 주요 이력을 새긴 인장
5. 거수거사, 유척기의 호
6. 미음만거, 미음에 느즈막이 머무르다.
7. 다산, 정약용의 호
8. 다산진장, 다산이 진귀하게 수장한 것
9. 다산수장, 다산이 수장한 것
10. 다산심정, 다산이 올바름을 찾다.
11. 다산독본, 다산이 읽은 책


12. 계사인, 계사년에 태어난 사람
13. 흉중성죽, 마음 속에 대나무가 이루어져 있다.
14. 남양세가 홍명원인, 홍명원의 본관과 이름


1. 이극지장, 왕세자의 인장
2. 진궁지장, 왕세장의 인장
3. 금중, 궁궐안
4. 구화인수, 구화전에 거처하면 인자하고 장수하게 된다.
5. 억수억덕광호천지, 장수와 행복이 천지에 가득하네
6. 기명유신, 그 명은 새롭다.
7. 여월지긍 여일지승, 별처럼 빛나고 바다같이 윤택하다.
8. 성휘해윤, 별처럼 빛나고 바다같이 윤택하다.
9. 음차식혜수이강, 마시고 또 먹으니 장수하고 강녕하리다.
10. 조기, 일찍 일어나다.


11. 성해 유관산해도, 별이 가득한 한늘 산해도를 두루 보다.
12. 의연호기풍운타, 전과 다름없이 호방한 기개를 풍운에 자랑하다.
13. 득수 오백년, 오백년을 살다.


14. 위선최라,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
15. 연년 익수, 해를 연장시켜 수명을 더하다.


이하응의 개인용 인장으로 가지고 다니기 쉽게 여러 개의 인장을 포개 넣을 수 있도록 만든 투인이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젋은 시절 김정희에게 글과 그림을 배웠는데 특히 문란을 잘 그렸으며, 인장에도 관심이 많아 그의 인장으로 '노안당인보'를 엮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


1.극, 임금을 상싱하는 하늘의 중심 별자리 북극성

정조의 개인용 인장으로, '극'은 임금을 뜻하는 황극사상과 관련이 있다. 황극이란 '서경' 홍범편에 나오는 구절로, 임금이 최고의 극점에서 만물을 탕탕평평하게 골고루 다스린다는 이념이다. 정조는 이외에도 '만천명월주인옹', '홍재', '만기지가' 등의 인장을 사용했다.


2. 만기청가, 만가지도 넘는 왕의 정무 중에 잠시 쉬는 겨를
3. 원헌, 헌종의 호
4. 향천, 헌종의 호
5. 향천진장, 향천이 진귀하게 수장한 것
6. 향천심정, 향천이 올바름을 찾다.
7. 홍두음관, 벗 간에 깊은 정을 소중히 여기고 잊지말라.
8. 호봉, 헌종의 호
9. 선태화어인수, 태화를 즐겨하는 집

헌종이 썼던 개인용 인장들이다. 서화를 좋아하고, 청동기.비석 등에 새겨진 글을 연구하는 금석학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문인들의 서화 및 인장을 수집하고 자신이 생활하던 거처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문인들과 교류하며 서화 감상을 즐겼다. 또 수집한 인장을 찍어 '보소당인존'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10. 낙선재, 선을 즐겨하는 집
11. 연경재장서인, 연경재에 소장된 서적.서화 등에 찍은 인장
12. 보소당, 헌종의 당호


13. 만기여가, 만가지도 넘는 왕의 정무 중에 잠시 쉬는 겨를
14. 영보 조선왕보, 영원한 보배 길이 보전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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