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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남산골 한옥마을 옥인동 윤씨가옥

younghwan 2011. 4. 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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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인동 윤씨가옥은 원래는 조선 마지막 왕비인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황후의 일가이자 친일파인 윤덕영이 1910년대에 인왕산 아래 종루구 옥인동에 조성한 별장형식의 건물인 '벽수산장'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벽수산장은 친일파 윤덕영이 청휘각터를 비롯한 주위의 여러 별창터를 조성해서 만든 호화판 별장으로 그 면적이 2만평에 달했다고 한다. 이집은 친일파 윤덕영이 첩을 위해서 지은 건물로 일반적인 양반가옥과는 다른 약간은 폐쇄적인 분위기를 주는 집이다. 이집은 1910년대에 지어졌기때문에 건물을 지은 연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첩이 살았던 집이라 그런지 집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건물이 폐허처럼 변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주변에는 폐허로 변해서 없어진 친일파 부호의 저택들에 대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저택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이 집과 친일파 민영휘 저택을 처음 봤을 때 궁궐 건물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어서 조선시대에는 그런 형태로 집을 건축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기때문에 특이하고 약간은 건방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친일파였기때문에 이런 저택을 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있는 현재의 건물은 1910년대에 지어진 원래의 건물을 옮기려 했으나, 그 부재들이 너무 낡고 손상이 심해서 원래 모습을 본떠서 새로 신축한것이라고 한다. 건물은 'ㄷ'자형으로 이루어진 안채 위주로 되어 있으며, 문간채와 마루방과 합쳐져서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룬다. 건물전체적으로는 외관상으로는 크고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부는 방과 건물칸의 수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이며, 건물 앞쪽 기둥머리에 익공을 치장하는 등 상당히 화려하게 지어진 집이다.


전통적인 양반가의 'ㅁ'자형 주택과는 달리 궁궐 건물의 양식을 반영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옥인동 윤씨 가옥의 건물내부. 첩을 위해서 지은 집이라서 그런지 건물 구조 자체가 폐쇄적이고, 일반인들이 살던 주택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마당을 향하고 있는 건물 앞쪽에는 전체적으로 난간이 있는 넓은 툇마루를 두고 있으며, 정면에는 앞면3칸, 옆면 2칸의 상당히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있다.


보통 양반 가옥에서 넓은 대청마루를 두는 이유는 집안 행사가 있을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이 집은 첩을 위해서 지은 집이라 그런 행사가 별로 없었을텐데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있다.


안방 앞 난간이 있는 툇마루


안방 내부의 모습.


안방 앞 툇마루


안방쪽에는 3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넌방과 부엌


부엌 내부.


대문옆에 문간채가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ㅁ'자형 주택의 구조를 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ㅁ'자형 주택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주고 있다.


문간채 옆으로는 넓은 마루방이 있어서 사랑채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간채 옆에 있는 방은 내부가 상당히 넓다.


문간채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 가마.


이 가옥은 산골 한옥마을 공연장 배경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 MBC 무한도전 중 '김장담그기'에 나왔던 장소인 것 같다.


이 집 대문은 아니고 마당 오른편에 있는 쪽문인데, 한옥마을 광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지금은 정문 구실을 하고 있다.


안채 뒷편에 문이 나 있어서 사랑채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이런 형태의 구조면 툇마루를 다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장독대가 있는 뒷마당으로 갈 수 있는 부엌문.


문간채와 같이 있는 대문




대문을 들어서면 안채의 대청마루가 바로 보이는 구조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들어서면 왼쪽편에 누각이 있는 연못이 있고, 연못을 지나 언덕에 이 집이 자리잡고 있다. 


종로구 옥인동에 남아 있는 옛건물. 주변 언덕 전체가 윤덕영씨 일가가 살았던 벽수산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상당히 큰 규모의 저택들이 언덕위에 세워져 있다.

 이 집은 대략 1910년대에 지었다고 알려진 옥인동 47-133번지 가옥을 그대로 본떠서 새로 지었다. 당시 옥인동 47번지 일대 너른 땅은 순종의 왕후인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 윤덕영 소유였다. 그는 20여채에 달하는 집을 짓고 일가붙이와 모여 살았는데, 그 가운데 서영식으로 지은 사위집(옥인동 박노수 가옥)과 윤덕영의 측실이 거처했던 가옥만 남아 전한다. 1998년에 남산 골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옥인동 47-133번지 가옥을 옮겨 지으려 시도했으나 부재가 너무 낡고 손싱이 심해 신축하였다. 세밀하게 고증하여 지었고, 원래 터가 진 땅의 높낮이 차이까지 일부나마 되살려 본래 분위기를 재현하였다. 매우 규모가 큰 'ㄷ'자형 안채에 사랑채 구실을 하는 마루방과 대문간이 더해져 전체 배치는 'ㅁ'자형을 이루지만 아무래도 안채를 위주로 짠 공간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간소하게 민도리집을 채택하였으나 안채 앞쪽은 일반 민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기둥머리에 익공을 치장하는 등 건축구조와 세부기법은 당시 최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처: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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