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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많은 비가 내린 한해였다. 6월부터 시작해서 지난 여름에는 밝은 햇살을 본 날짜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햇빛을 못봐서 그런지 대부분의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많은 비에 잘 자라는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란 것 같다. 실제로 일할 수 있었던 시간도 별로 많지 않아서 그런지 도저히 자라는 잡초는 어찌할 수 없는 것 같다.
탄저병이 돌기 시작했을때부터 농약을 주기 시작했는데, 계속 내린비로 씻겨내려가 이제는 완전히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고추는 시들했지만 줄기와 잎은 살아 있는 듯 했는데, 이번주에는 줄기와 잎까지 완전히 말라버리고 있는 것 같다. 토마토는 늦게나마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는데 크기도 작을뿐더러 그 숫자 또한 작년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 같다. 봄에 비가 오지 않아서 잘 자리지 못할 것 같았던 고구마만이 그 줄기를 열심히 뻗어나가고 있다. 이번주부터는 김장채소를 심어야 하는데 워낙 제대로 자라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렇게 의욕이 생기지는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줄기와 잎까지 말라버린 고추밭.
가지는 비가 많이와도 그럭저럭 자라고 있다.
들깨는 비가 많이와서 잎사귀는 무성한데 꽃은 별로 피지 못하고 있다. 깻잎을 따서 먹을 목적으로 심은 것이라 별로 아쉬움은 없다.
넝쿨식물이라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줄기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고구마. 실제 고구마를 심은 이유는 고구마를 캐서 먹기보다는 줄기를 나물로 해서 먹을려고 심었기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다.
비가 많이 와서 열매가 제대로 매달리지 못하고 맛도 작년보다 덜한 것 같은 토마토.
참외는 이제 더이상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비가 많이 왔는데도 참외는 그럭저럭 열렸던 것 같다.
그냥 빈 땅이 있어서 심어본 옥수수도 열매가 몇개씩은 달린 것 같다.
잡초밭으로 변해버린 감자를 심었던 자리.
비닐하우스에 심었던 상추. 별로 재미있게 자라는 것 같지는 않다.
잡초밭으로 변해버린 비닐하우스 내부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 같던 둔덕에 심어둔 고구마는 제대로 줄기를 뻗어가고 있다.
잡초밭처럼 변해버린 모습
가만히 두어도 잘 자라던 호박마저 줄기를 뻗지 못하고 있다.
벼가 자라는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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