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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Italy)

[이탈리아여행] 폼페이 포럼광장, 도시의 중심

younghwan 2011. 12. 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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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남동쪽에 있었던 로마시대의 항구도시로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창했던 도시이다.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하고 있어 나폴리와 함께 그리스 헬레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로 제정로마 초기에 크게 번성했던 도시이다. 기존 상업도시에 수도인 로마와 가까워서 휴양도시로서 역할을 겸했기 때문에 고대 로마의 도시 중에서는 그 규모가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 시기에 도시가 형성되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도시의 모습은 대부분 제정로마시대에 정형화된 로마의 도시로 정비되었다. 인구 2~5만 규모의 큰 도시로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항구가 있는 서쪽편에 도시의 주요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고, 북쪽과 동쪽편에 주택가들이, 남쪽편에 극장과 원형경기장 등 위락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포럼(Forum)은 고대 로마시대 도시 중심에 위치한 광장이다. 이탈리아어로 포로(foro)라고 하며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와 같은 기능을 가진다. 광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를 구성하는 것을 이탈리아 도시국가를 비롯하여 중세 유럽 대부분의 도시국가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광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회교사원인 모스크를 중심으로 바자를 형성하고 있다. 로마의 포럼은 시민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종교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신전, 집회장소이자 재판정인 바실리카, 정치와 행정공간인 원로원과 평의회 건물, 시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광장은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한쪽편에서 기념비나 석상, 연단 등이 세워져 있는데 로마 공화정 말기부터는 정형화된 형태를 이루며 로마 속주의 도시에서 그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폼페이 유적지는 정형화된 로마시대 도시에서 포럼광장과 주변 공공건물 배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눈덮힌 베수비오 화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폼페이 포럼광장. 전면에 주신이라고 할 수 있는 쥬피터신전이 배치되어 있고, 동쪽편에 상업기능을 갖준 건물들이, 서쪽편에 아폴론 신전과 바실리카, 남쪽편에 원로원을 비롯한 행정기관들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이다.


폼페이를 들어가는 관문인 옛 항구와 연결된 출입문인 Porta Mairna를 들어서면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걸어들어가게 된다. 폼페이유적지에는 많은 건물들과 유적들이 남아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당시 사람들이 이렇게 잘 정비되 도시에서 살았구나."라는 느낌을 갖게하는 포장된 도로일 것이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걸어들어가면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중심인 포럼광장이 나타난다. 도로는 오늘날 도시의 중앙대로와 마찬가지로 동서 횡단하고 있다. 포럼광장은 사방이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어 중앙의 쥬피터신전을 중심으로 하나의 신전처럼 꾸며져 있다. 르네상스시대에 건설된 바티칸 대성당 앞 광장도 원형으로 되어있지만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폼페이 포럼광장 북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쥬피터신전(Temple of Jupiter)이다. 이 신전은 그리스 12신 중 주신인 쥬피터(제우스), 유노(헤라), 미네르바(아테나)을 모신 신전으로 로마의 신전 중에서 정통에 가까운 신들을 모신 곳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신전과는 회랑이 있는 별도의 공간을 구성하지 않고, 포럼광장 전체를 회랑으로 둘러싸고 있어 광장전체가 쥬피터신전의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쥬피터선전 앞에서 본 포럼광장. 사방히 2층으로 된 회랑드로 둘러싸여 있고, 광장 곳곳에 기념비와 대중연설을 위한 연단 등이 배치되어 있다. 광장전체는 하얀대리석으로 포장되어 있어 로마시대 도시의 화려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포럼광장 서쪽편 회랑. 광장 서쪽편에는 로마인들이 좋아했던 아폴론 신전이 배치되어 있고, 그 앞쪽에는 석상이나 기념비를 세웠던 기단들이 남아 있다.


포럼광장 서쪽편 회랑에 세워졌던 기둥들이 일부 남아 있다. 기둥은 2층으로 세워졌으며, 내부는 벽돌로 쌓고, 외방을 대리석으로 마감하여 하얀색의 매우 화려했던 구조물이다.


아폴론신전은 포럼에 있는 여러 신전 중 하나로 포럼의 서쪽편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큰 규모의 신전이다. 직사각형 형태의 평면에 사방에 회랑으로둘러져 있다. 중앙에는 닫집 형태의 제실이 있고, 그 앞에 제단과 해시계가 놓여 있다. 이 곳에서는 여러가지 도기들과 조각상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이 곳에는 아폴론상과 여사제(?)의 상으로 보이는 조각상이 회랑 한쪽편에 남아 있다. 


아폴론신전과 포럼광장 사이의 회랑. 포장된 중앙대로와 마찬가지로 마차2대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이로 도로와 광장 역할을 겸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폴론 신전 남쪽편 중앙대로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바실리카(Basilca).  바실리카(Basilica)는 로마시대 집회나 재판을 위한 공간을 큰 홀을 가진 공공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폼페이에 남아 있는 바실리카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로마시대 바실리카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바실리카는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건물로 폼페이에서는 가장 중요한 공공건물이다. 폼페이의 바실리카는 'ㅁ'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앙에 마당이 있고 그 주위를 회랑으로 둘러싼 형태이다.


바실리카 앞쪽으로는 전승기념비나 석상, 포럼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대중연설을 위한 연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남쪽으로 원로원, 집정관 등을 위한 시청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포럼광장 북쪽편에는 신들이 공간인 쥬피터신전이 들어서 있다면, 남쪽편에는 인간들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청사 건물인 Municipal Office가 자리잡고 있다. Municipal Office는 3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 원로원, 집정관, 집행부를 위한 건물들이다. 서쪽편에는 법정인 바실리카, 동쪽편에는 의회인 평의화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 오늘날 삼권분립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회랑 앞쪽에는 로마시대 포럼광장의 주요 기능인 대중연설을 하는 연단과 기념비 등을 세워 놓았던 기단들이 남아 있다.


포럼광장 남쪽편 폼페이시청사 앞 회랑.


폼페이 시청사 건물 동쪽편으로는 오늘날 의회라고 할 수 있는 평의회 건물(Comitium)이 들어서 있다.


포럼광장 동쪽편에는 오늘날 소핑몰과 비슷한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 큰 건물인 Eumachia, Vespasian 황제가 세운 신전과 시장이 배치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포럼광장 동쪽으로는 주택가와 상가들이 들어서 있었기때문에 대체로 상업적 기능을 했던 곳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평의회 건물(Comitium)과 Eumachia 사이에는 폼페이 도심을 동.서로 횡단하는 중앙대로가 이어져 있다.


폼페이 동쪽편으로 이어지는 중앙대로


포럼광장 동쪽편에 들어서 있는 회랑 기둥. 대리석으로 마감한 부분과 벽돌이 드러난 부분이 섞여 있다.


여자제인 Eumachia 석상이 발견되어 Building of Eumachia라 불리는 이 건물은 폼페이에서도 가장 규모가 컸던 건물로 보이며, 중앙에 큰 마당을 두고 있는 오늘날 쇼핑몰과 비슷한 건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Eumachia 옆으로는 Vespasian 황제가 세운 신전과 시장이 배치되어 있고, 그 뒷쪽으로는 공중목욕탕이 있다.


포럼광장 동쪽편 회랑.


포럼광장 동쪽편에 배치된 건물들


포럼광장 회랑을 구성했던 많은 기둥들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건축자재 중 상당수가 아직도 남아 있어 당시의 화려했던 도시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광장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포럼광장 회랑을 구성했던 건축자재들



로마시대 글자가 새겨진 건축자재들


광장 한쪽편에는 폼페이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크게 보기

* 자료참조: 1. http://www.thecolefamily.com/italy/pompeii/
                 2. http://sites.google.com/site/ad79eruption/pompeii
                 3. 위키백과
                 4. 네이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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