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산성, 동암문에서 동문(진동문)까지

 상당산성은 충청병영과 청주목 관아가 있던 청주읍성 동쪽편에 위치한 요새로서 청주지역의 넓은 벌판과 중부지역 주요 교통로를 방어하기 위한 지형적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산성이다. 청주도심이 있는 산성 동쪽편과 서울로 향하는 교통로가 있는 북쪽편으로는 경사가 심하고 지형히 험하여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용이한 반면에 동쪽편은 평지에 비해서 고도가 높은 편이며,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큰 산인 속리산을 거쳐서 경상북도 문경지역과 연결된다. 상당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포곡식 산성으로 동쪽편으로는 계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주위의 크고 작은 산을 통해서 경상도지역으로 퇴각하기도 용이하다. 상당산성에는 3개의 성문과 2개의 암문이 있는데, 남암문과 서문을 제외하고는 동쪽편에 출입문을 두고 있다. 현재는 산성내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에는 수문을 제외하고는 출입문을 두고 있지 않았고, 수문 양쪽 언덕에 남문과 동문을 두고 있다.

 상당산성 북쪽편 봉우리를 연결하여 쌓은 성벽을 따라서 걷다보면, 동북쪽 모서라를 지나면 능선이 계곡을 향하면서 성곽길은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동북쪽 모서리에는 작은 암문인 동암문을 두고 있어, 동북쪽 능선을 따라서 산성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마을이 있는 저수지 부근에 서문인 진동문이 있다. 진동문도 경사진 언덕을 올라서 출입할 수 있으며 우마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가 동문을 지나도록 되어 있다. 동문을 들어서면 산성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있으며, 이곳에 산성을 지키던 관아가 있었다고 한다.

상당산성
상당산성은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잘 남아 있는 중후기의 대표적인 석성이다. 둘레가 4.2km, 내부면적이 727,276㎡에 이르고 있으며 전형적인 포곡식 내탁공법의 성이다. 지금의 상당산성은 임진왜란중인 선조 29년에 수축된 이후 숙종 42년에서 45년까지 충청병사 유성추의 감독으로 대대적인 성벽개축이 이루어졌고, 이듬해 성내에 구룡사와 남악사의 2개 사찰과 암문이 마련되었는데 이것은 성문 무사석의 기록에 남아 있다. 그후 여러번의 수축이 이루어져 성내의 여러 시설인 관아사, 군기고, 창고, 수구, 장대, 포루 등이 완성되었다. 조선왕조실록과 비변사등록 등에 의하면 효종 2년(1651)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이 충남 해미에서 청주로 옮겨지고, 왜구의 침입과 내란 등으로 한성의 중간방어 지역으로 청주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가면서 상당산성의 개수축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동문, 서문, 남문의 3개문과 동남문, 남암문의 2개 암문, 치성 3개소, 수구 3개소가 있는데,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정비공사로 동.남문루와 동문이 재건되었고 1992년말에는 동장대도 재건되었다. 또한 1995년도의 발굴조사로 서장대의 규모와 위치가 확인되었다. 동장대에서는 매년 시민의 날에 국운융성, 청주발전, 가정화편을 기원하는 삼원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곳에서 성돌이 행사가 시작된다. 현재의 저수지는 본래의 수문이 홍수로 없어진 후 1943년에 만든 것이다. 성내에는 전통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민속주인 대추술과 함께 다양한 민속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청주시청>

상당산성 북쪽 봉우리들을 연결한 능선이 방향을 바꾸어 남쪽 동문으로 향하면서 내리막길로 바뀐다. 산성 서쪽과 북쪽이 넓은 평야지대인데 반해서 동쪽편으로는 높지는 않지만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농토는 그리 많지 않다.

동문을 향해서 연결되는 성벽길은 내리막길을 이루고 있다. 성벽 바깥쪽이 경사가 있는 편이라 여장을 설치하지는 않고 있다.

산성 동북쪽 모서리 조금 아래에는 동북쪽 능선을 따라서 산성을 출입할 수 있도록 암문이 설치되어 있다.

동암문 내부.

동암문은 문루가 없는 평거식 성문 형태를 하고 있으며, 출입문은 큰 편이다.

동암문 아래쪽 성벽의 석축.

동암문 아래쪽으로 동문까지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문으로 내려오는 성벽길

석축은 중간크기의 돌을 촘촘하게 쌓았으며, 정상부에 비해서 성벽이 높은 편이다.

동문으로 내려오는 성벽길

상당산성 동쪽편은 계곡물이 흘러내려가는 수문 양쪽에 작은 동산이 있고, 동산 바깥쪽에 성문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 동산이 있어서 동쪽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도 용이하다.

상당산성 동문인 진동문.

2008년 진동문

진동문 남쪽 동산으로 연결되는 성벽길

진동문으로 들어오는 길. 남문에 비해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편이며, 산성을 출입하는 우마차들이 이 길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성문을 들어서면 마을과 연결된다.

산성 내부에서 본 진동문

진동문 내부

진동문은 평거식 성문으로 지어졌다.

진동문 문루

진동문 북쪽편 성벽

2008년 진동문 북쪽 성벽

진동문 남쪽편 성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