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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보물 169호)

younghwan 2013. 6.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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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봉암사 옛 주불전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금색전 앞 마당에 세워져 있는 보물169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다. 석탑 조형미가 절정을 이루던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당시 일반적인 석탑과는 달리 기단부가 1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상륜부 머리장식이 온전히 남아 있어 동시대 석탑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전성기때 만들어진 석탑답게 전체적으로 구성품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는 석탑이다.

문경 봉암사는 하얀 바위산인 희양산(해발999m)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말 호족의 지원을 받아 크게 번창했던 선종계열의 구산선문 중 하나인 희양산문의 종찰이었다. 이 사찰의 창건내력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통일신라말 지증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아 크게 번창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사찰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속 봉암사의 위치는 크게 중요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현대불교에서 봉암사는 해방이후 성철을 중심으로 결사운동을 벌여 오늘날 조계종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계기가 되었던 곳이다. 봉암사는 조계종에서 유일한 수행사찰로 석가탄신일을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여 승려들이 수행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문경 봉암사 경내에 세워져 있는 통일신라 전성기때 세워진 삼층석탑. 지금은 수리중이지만 해체하지는 않고 있어 안쪽으로 삼층석탑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석탑은 통일신라시대 다른 석탑과는 달리 1층의 기단부 위에 삼층석탑을 올려 놓고 있다.


석탑 기단부가 1층으로 된 경우는 대부분 석탑이 균형미를 잃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석탑은 기단부가 1층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미를 갖추고 있어 당시 사람들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3층으로 된 탑신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


하얀색 바위산인 희양산을 배경으로 봉암사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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