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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서울 북한산 구기동 마애여래좌상(보물 215호), 사모바위 아래 바위에 새겨놓은 불상

younghwan 2013. 7. 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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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기동 마애여래좌상은 북한산 봉우리들 중 진흥왕순수비가 있었던 비봉과 사모바위 아래 바위에 새겨진 거대한 마애불상이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마애불상으로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으로 고려초 지방의 호족세력이 그들의 권위를 표현하게 위해 대형 석불이나  철불을 조성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애불상으로 평면적인 형태를 보여주지만 동시대에 만들어진 대형 석조불상들에 비해서는 조각수법이 뛰어난 편에 속하는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석굴암 본존불이나 하남동 춘궁동사지에서 발굴된 철조불상을 참조하여 조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마애불상은 중국 당나라 고승은 승가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찰인 북한산 승가사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불상 아래에는 보물 1000호로 지정된 승가사 석조승가대사상이 있으며, 승가사 경내를 지내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 있다. 마애불상이 있는 곳은 북한산 명소 중 하나인 사모바위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불상앞에 올라서면 사모바위에 있는 등산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며, 앞쪽으로는 큰 산이 막혀 있지 않아 멀리 인왕산, 북악산, 남산을 비롯한 서울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북한산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보물 215호, 고려시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 불상은 북한산 기슭의 바위에 새겨진 장대한 규모의 고려시대 마애불상이다. 이 불상은 대체로 고려 초기인 10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큰 규모와 위엄 있는 모습을 보아 석굴암 본존불상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광주 철불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상 얼굴부분의 이목구비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몸에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가사를 입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렸는데, 이와 같은 손의 표현을 석가모니부처님이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나타내는 항마촉지인이라고 부른다. 대좌에 새겨진 연꽃잎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하여 불상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잘 보여 준다. 불상의 좌우에는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는데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목조가구가 이곳에 세워져 있었을 것이다. 현재 불상 머리 위에 있는 천개석은 나중에 만들어 얹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불상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마애불상 가운데 제작기법이나 규모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산 사모바위 아래 큰 바위에 불상을 새겨 놓은 보물 215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으로서는 그 규모가 큰 편이며 조각수법 또한 뛰어난 편이다. 항모촉지인 자세를 하고 있는 석가모니를 표현한 불상으로 석굴암 본존불이나 광주 춘궁동사지에서 출토된 철불과 비슷현 형태를 하고 있다.


북한산 승가사에서 마애불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에서 내려다 보이는 북한산 승가사


계단끝으로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이 보인다.


불상은 연좌위에 항마촉지인 자세를 하고 앉아 있는 석가모니의 모습을 새겨 놓고 있다.


근엄한 표정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불상의 얼굴. 머리 위 천개석은 후대에 얹은 것이라고 한다. 그 이전에 불상을 보호하는 목조가구가 이곳에 세워져 있었던 구멍을 볼 수 있다.


불상 앞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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