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중국(China)

[중국 취푸(曲阜)] 공묘(孔庙), 영성문과 홍도문 그리고 3개의 패방

younghwan 2014. 2. 19. 15:48
반응형


 공묘(孔庙)는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중국 북경 국자감을 비롯하여 중국 전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성균관 대성전, 각 지역 향교 대성전도 이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북경 국자감 공묘(孔庙)와 함께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수도 취푸(曲阜)의 공묘(孔庙)가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취푸의 공묘는 공자가 죽은 2년 되던 해에 공자가 살던 집을 묘(廟)로 삼면서 시작되었으며, 한고조 유방이 공묘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12명의 역대 황제들이 직접 방문하여 제사를 올렸으며 100명 이상의 황제가 대리인을 파견하여 제사를 올렸다. 현재의 공묘는 북송대에 궁궐 형식을 사당을 건설하였으며 현재의 건물들은 명나라대 크게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취푸(曲阜) 공묘(孔廟)는 곡부읍성 남문에서 시작하여 패방과 문, 대성전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과 정원이 남북으로 1,3km직선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곡부읍성 남문을 들어서면 공묘(孔廟) 참배가 시작되는데 첫번째로 보이는 것이 패방인 금성옥진방(金声玉振坊)과 출입문인 영성문(棂星门, Ling Star Gate)이다. 영성문은 기둥이 궁궐입구의 화표처럼 생긴 삼문으로 청나라 건륭제가 직접 '영성문(棂星门)'이라 글씨를 썼다고 한다. 영성문을 들어서면 태화원기방(太和元气坊), 지성묘방(至圣庙坊)이라는 2개의 패방이 삼도(三道)에 세워져 있으면 양쪽으로는 측백나무가 빽빽히 심어져 있다. 공묘의 2번째 출입문은 성시문(圣时门)으로 삼문의 형식을 하고 있는 북경 자금성의 오문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황제의 가마가 지나가는 계단에 놓이는 답도가 설치되어 있다. 성시문 안쪽에서 3번째 출입문인 홍도문(弘道门)까지에는 패방은 없고 삼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끝에는 자금성의 금수(金水)와 같은 성격을 갖은 벽수(璧水)가 흐르면서 공묘와 바깥세상을 구분해 주고 있다. 공묘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이지만 그 형식은 명나라때 중건하면서 자금성의 양식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묘의 첫번째 불 수 있는 패방인 금성옥진방(金声玉振坊)이다. 금성성옥진방은 명나라 가정17년(1538)에 처음 세워졌다. '金声玉振'은 맹자에 나오는 말로 '재주와 지혜가 충분히 조화를 갖추고 있다'를 의미하는 하는데 특히 공자의 완성된 인격을 가르치는 말이다. 현재의 패방은 청나라 강희제 16년(1677)에 중건된 것이라 한다.


금성옥진방옆 공묘 출입문


금성옥진방을 들어서면 궁궐의 금수 또는 금천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작은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삼도(三道)의 형식을 하고 있는 다른 출입문이나 다리와는 달리 1개 다리만 있다.


다리 아래를 지나는 작은 하천. 실제 금수(金水) 또는 금천(錦川) 역할을 하는 수로는 안쪽에 벽수(碧水)가 따로 있다.


1번째 출입문인 영성문(棂星门, Ling Star Gate)이다. 영성문은 명나라 영락제 13년(1415)에 처음 세워졌으며, 청나라 건륭제 19년(1754)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영성문(棂星门)'이라고 적은 세글자는 청나라 건륭제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공자를 하늘처럼 받들었기때문에 영성(棂星)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성(棂星)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농업의 신으로 받들어지는 별이다. 중국에서는 한나라때부터 영성(棂星)과 사직에 제사를 지내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고구려때부터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삼문의 형식을 하고 있는 패방형태로 기둥은 궁궐 입구에 세워진 화표와 같은 형태이다.

영성문(棂星门, Ling Star Gate)
This gate was erected in the thirteen year under the reign of Yongle of the Ming Dynasty (1415) and was rebuilt in the nineteen year under the reign of Qinglong of Qing Dynasty (1754). The three characters were written by Emperor Qianlong. The ancient Chinese offered sacrifices to Ling Star before they did to Heaven because it was believed that their reverence to Confucius was same important as that to Heaven. <출처:취푸시청>


공묘 2번째 패방인 태화원기방(太和元气坊)이다. 이 패방은 명나라 가정 23년(1544)에 세워졌다. 태화원기방이라 쓴 글씨는 청나라때 산동성 순무(巡抚, 지방관)를 지낸 증선(曾铣)이 썼다고 하며 우주처럼 모든것이 영원히 순환하는 공자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한다. 똑깥이 삼문에 지붕이 있는 패방의 형식을 하고 있다. 기둥 위에는 신령한 동물 조각상을 올려놓고 있다.

태화원기방(太和元气坊, The gate of great harmony and vitality)
This was built in 23rd year of Jiajing of the Ming Dynasty (1544). The inscription were written by Zeng Xian, governor of Shandong Province. It symbolizes the eternity of Confucius' thought, which, like the universe, carries everything through permanent circulation. <출처:취푸시청>


패방들이 있는 주변 정원에는 공자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측백나무들이 울창하게 심어져 있다.


공묘 3번째 패방인 지성묘방(至圣庙坊)이다. 이 패방은 명나라 홍치13년(1500)에 처음 세워졌으며, 청나라 옹정제 7년(1729)에 중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패방에 '선정묘(宣圣庙)'라고 적혀 있었는데 청나라 옹정제때 수리하면서 '지성묘(至圣庙)'로 바꾸었다. 삼문의 형식을 하고 있으며, 기둥 위에는 공묘를 수호하는 짐승 조각상을 올려놓고 있다.

지성묘방(至圣庙坊, The gate of supreme sage temple)
This was originally built in the 13th year of Hongzhi of the Ming Dynasty(1500). Th inscription "Sage preaching temple" was changed to the present "Supreme Sage Temple" during the renovation in the 7th year of Yongzheng of the Qing Dynasty(1729). <출처:취푸시청>


취푸 공자묘 앞에 세워진 4개의 패방


금성옥진방(金声玉振坊)에서 시작해서 지성묘방(至圣庙坊)까지 이어지는 3개의 패방은 출입문이라기보다는 공자의 인격과 업적을 찬양하는 기념비의 성격을 갖고 있고, 영성문은 출입문이지만 화표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출입문으로 보인다. 반면 성시문(圣时门)은 궁궐 정문의 형태를 하고 있는 출입문으로 취푸 공자묘(孔子廟)의 정문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공자묘는 명.청대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북경 자금성과 비슷한 건물배치를 하고 있으며, 성시문은 자금성 정문인 오문과 같은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성시문은 명나라 영락 13년(1415)에 처음 세워졌으며 청나라 옹정 8년(1730)에 중건되었다.

성시문(圣时门, The gate of adaption to times)
It was originally built in the 13th year of Yongle of Ming Dynasty(1415). In the 8th year of Yongzheng of Qing Dynasty(1730), it was renovated and given its present name by the Emperor. The name was originated from Mencius, which means Confucius is a sage in any times. <출처:취푸시청>


'성시문(圣时门)'은 청나라 옹정제가 지은 이름으로 맹자에서 언급된 공자는 완벽한 인격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취푸 공자묘는 역대 황제들이 자주 방문했던 중국에서는 중요한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계단 중앙에 용과 구름 등이 새겨진 답도가 설치되어 있다.


성시문 내부


공자묘 성시문을 통과하면 벽수교(璧水橋)와 홍도문(弘道门)까지 박석을 깔아 놓은 삼도(三道)가 이어져 있으며 양쪽 넓은 정원에 측백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안쪽에서 본 성시문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정원


정원 중국 전통의 제기인 발이 세개달린 솥(鼎)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수석과 벽수(璧水) 한쪽 끝에 세워진 높은 망루


성문 형태를 하고 있는 성시문을 지나면 궁궐과 마찬가지로 신성한 영역을 구분하는 의미를 갖는 작은 수로인 벽수(璧水)가 흐르고 궁궐 정전 정문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홍도문(弘道门)이 나타난다.


크게 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