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선종(禪宗)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가장 먼저 선종을 이끌었던 가지산문(迦智山門)이다. 가지산문은 개창조인 도의(道義)가 784년 당에 유학하여 중국 선종을 이끌었던 혜능(惠能)이 머물렀던 보단사(寶檀寺)에서 선종을 배웠으며 821년 신라로 돌아와 설악산 진전사(陳田寺)에 머물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염거(廉居)는 설악산 억성사에 머물렀으며 선풍을 확산하였다. 홍척(洪陟), 체징(替徵)이 염거에게 선법을 배웠으며 체칭은 신라 왕실의 후원을 받아 전남 장흥 가지산 보림사에 머물면서 가지산문이 형성되었다. 체징은 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강진 무위사에 활동한 선각대사가 법통을 계승하였다. 고려초 선종은 일시 침체하였으나 12세기에 학일(學一)이 운문사에 머물면서 다시 부각되었으며 13세기 후반 일연(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