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탑(木塔)은 인도의 복팔형 탑파(塔婆)가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 전통의 누각(樓閣) 형태로 변형되어 발달하였다.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에는 사찰을 세울 때 중문, 탑, 금당, 강당이 일렬로 배치되고 회랑으로 둘러싸인 중국의 가림배치가 받아들여 삼국은 각각 고유의 가람배치를 형성하게 되었다. 백제를 비롯한 삼국시대의 목탑은 여러 차례의 전란으로 다 소실되고 현재 그 터만 남아 있다. 백제의 목탑지는 부여 능산리사지, 왕흥사지, 신라의 목탑지는 경주 황룡사지, 고구려의 목탑지로는 평양 청암리사지에 남아 있는 목탑지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목탑들은 화재나 전란 등으로 소실되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조선후기(17세기초)에 건축된 법주사 팔상전(八相殿)이 한국 목탑을 대표하는 거의 유일한 유물이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