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국왕이 거처하는 정궁으로 사용되었던 동궐 창덕궁 궐내각사에는 학문을 관장하는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과 함께 국왕의 건강을 관리하던 내의원이 있다. '약방'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행각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정부에서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홍문관 등과는 달리 궁궐내 병원으로 작은 건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을 짓는데 있어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좁은 공간을 활용해서 많은 방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작은 행각들이 오밀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국왕의 말과 글을 대필하던 예문관과 함께 국왕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모실 수 있도록 공간 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내의원은 왕의 약을 조제하는 일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전의원.혜민서와 함께 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