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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관아

[창덕궁] 궐내각사 검서청, 규장각 검서관들이 근무하던 관청건물

younghwan 2012. 9. 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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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궁궐 건물배치에 있어서 남북을 축으로 외조, 정전이 있는 외전, 국왕의 일상 집무공간인 편전, 국왕과 왕비, 왕실가족의 처소인 내전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궁궐 중심축의 정전을 중심으로 동쪽편은 세자의 거처 및 집무공간인 동궁을 비롯하여 그 뒷편으로는 궁궐에 거주하는 후궁들을 비롯하여 왕실가족 거처공간이 마련되고, 서쪽편으로는 국왕을 보좌하는 직속관청들이 들어서 있는 궐내각사가 형성되어 있다. 창덕궁도 마찬가지로 정전인 인정전 동쪽편으로 궐내각사들이 들어서 있는데, 정치를 보좌하는 홍문관, 건강을 보살피는 내의원이 정전 바로 옆에 있고, 바깥쪽으로는 정조가 세종대의 집현전을 참조하여 만든 규장각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창덕궁 궐내각사 중 금천 서쪽편에는 규장각 부속건물로 출판될 서적의 교정과 서사를 맡았던 검사관들이 근무하는 검서청이라는 건물이 금천 옆에 자리하고 있다. 검서관은 규장각에 속한 관리 중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관직으로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조대에 검서관직을 신설하면서 서얼도 등용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검서청 건물은 앞면 4칸반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창덕궁에서도 경관이 좋은 금천 바로 옆에 누마루를 세워 놓고 있다. 마당은 행각으로 둘러져 있는데 방도 있지만, 서적 등을 보관했던 창고를 많이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서청 건물은 실무관원들인 검서관을 위한 건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규장각에 근무했던 대부분의 관원들이 머물렀던 장소였고, 뒷편에 있는 규장각 건물은 국왕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경회루 앞에 있는 집현전 건물이었던 수정정과 마찬가지로 학자를 우대하고 학문에 정진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마련해 두고 있는 조선시대 궁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없어진 것을 2005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궐내각사
왕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여러 관청들이 궁궐 안에 설치되었고 이를 궐내각사라 부른다. 그 가운데 정치를 보좌하는 홍문관, 건강을 보살피는 내의원, 정신문화를 담당하는 규장각, 왕의 칙령과 교서를 보관하던 예문관 등이 중심 시설이었다. 대부분의 건물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소멸되었다가 2005년에 복원되었다. 가운데로 흐르는 금천을 경계로 경관 요소로 삼았고, 여러 관청들이 밀집되면서 미로와 같이 복잡하게 구성되었다. <출처:문화재청>


창덕궁 궐내각사 중 규장각 부속 건물로 출판서적의 교정과 서사를 맡았던 실무관원인 검서관을 위한 집무공간으로 마련한 검서청. 창덕궁 내에서도 금천이 내려다 보이는 누마루를 두고 있는 상당히 근무환경이 좋은 곳에 자리집고 있는 관아 건물이다.


창덕궁에는 정전인 인정전 서쪽편으로 국왕을 직접 보좌하는 관청들이 들어서 있는 궐내각사가 있다. 궐내각사에는 정치로 보좌하는 비서실 역할을 했던 홍문관, 건강을 관리하던 내의원, 학술기관인 규장각 등이 들어서 있었다. 창덕궁 서쪽편을 남북으로 흐르는 금천을 기준으로 동쪽편에는 홍문관과 내의원 등이, 서쪽편으로는 규장각이 있다.


궐내각사 서쪽편 골목길


창덕궁을 흐르는 금천 위에도 행각이 이어져 있다.


규장각 출입문. 문간채 행각 사이에 출입문을 두고 있는데 '내각'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검서청으로 들어가는 길


문간채를 이루고 있는 행각은 여러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문살이 있는 방과 판문으로 닫혀 있는 창고로 구성되어 있는데 창고가 많은 편이다. 창고에는 서적 출판을 위한 자료들을 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천까지 이어진 행각. 큰 규모의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검서청 출입문.


검서청 동쪽편을 흐르는 금천


규장각 검서청 행각. 'ㄱ'자로 배치된 행각은 방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판문이 달린 창고로 구성되어 있다. 창고에서도 실제로 실무관원들이 업무를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검서청 건물은 앞면 4칸반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가운데 1칸은 대청마루 2칸은 방, 양쪽에 크고 작은 누마루를 두고 있는 건물이다. 조선후기 사대부 사이에 유행했던 누마루가 있는 사랑채와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로 상당히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다. 건물이름은 검서관들을 위한 검서청이지만, 실제로 규장각에서 근무하던 관원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실무를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검서청 오른 편에는 금천에 석조 기둥을 세우고 올린 누마루를 두고 있다. 동쪽편 홍문관 옥당에 비해서도 경치가 뛰어나고, 근무하기도 좋은 장소이다.


검서청 대청마루. 뒷편 규장각 건물에 넓은 대청마루가 있고, 바로 옆에 누마루가 있어서 실무를 보던 검서청에서는 넓은 마루가 필요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서청은 가운데 3칸은 실무공간인 방과 대청마루 이루어져 있으며, 양쪽에 누마루를 두고 있다.


검서정 가운데 온돌방.


서쪽편 온돌방은 2개의 작은 방으루 분리해 놓고 있다.


건물 오른편에도 약간 높게 작은 누마루를 설치해 놓고 있다. 일반 사대부 저택의 책방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누마루 기능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청마루와 온돌방 앞에는 반칸정도로 툇마루를 만들어 놓고 있다.


검서청 뒷편으로 연결되는 쪽문. 이 문을 통해서 규장각 건물과 연결된다.


대청마루와 누마루 뒷편으로 난간이 있는 툇마루를 달아내어 놓고 있다. 조선후기 사대부 저택의 사랑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뒷편에서 본 검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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