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둔황 막고굴은 550여개의 석굴이 남아 있으며, 그 중 벽화와 불상들이 남아 있는 곳은 474개라고 한다. 천불동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는 연면적 4,500평방미터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본인이 직접 본 벽화는 전체 벽화 중에서 아주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그 중 여러책에서 언급한 고구려(신라)인을 묘사한 조우관을 쓴 사람이 있는 벽화는 실제로 보지 못했고 보았던 벽화들도 막고굴을 나서니 기억이 희미해 진다. 다행히도, 막고굴에는 석굴 내부에만 벽화를 그려놓은 것이 아니라 외부 출입문 부근의 벽에도 많은 벽화들을 남겨놓고 있어서 외부에서 사진에 담아 올 수 있었다. 물론 엽서나 책자로도 볼 수 있지만, 직접 사진에 담아 온다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