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선종(禪宗)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사굴산문(闍崛山門)이다. 사굴산문은 범일(梵日, 810~889년)이 846년에 강릉 사굴산 굴산사(掘山寺)에서 처음 열었다. 범일은 당나라에 유학하여 16년간 머물다 847년 귀국하여 굴산사를 창건한 후 40여 년간 머물면서 선법을 베풀고 제자를 가르쳤다. 범일의 제자 행적은 당나라에 유학한 후 귀국하여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면서 구산선문 중 사굴산문이 가장 번창하게 되었다. 이후 고려 초 혜소국사 혜조(慧照)가 사굴산문을 이끌고 천태종에 밀려 위축되고 있던 선종을 크게 부흥시켰다. 그는 송나라에 유학하여 당시 유행하던 선풍(禪風)과 유교와 융합되는 경향을 체험했으며 왕명으로 송과 거란의 대장경 등을 가져오는 등 고려 불교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사굴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