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보는 전북 정읍과 김제의 경계선이 되는 곳인 정읍천과 동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둑을 쌓아 물을 가두어 두었던 보가 있었던 곳이다. 구한말 탐관오리의 대명사인 고부군수 조병갑이 고을 백성들을 동원하여 보를 쌓고, 과중한 수세를 거둠으로써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구한말 동학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역사적인 현장이다. 실제로 만석보를 쌓았던 지점을 보면 그 강폭이 그리 넓지 않고, 강을 막는데 동학혁명이 일어날 정도 과중한 공사가 아니었음에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탐욕에 의해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방에서는 당시에 만석보 상류에 농민들이 만들어 사용하던 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병갑이 농민들을 동원해 보를 쌓고 물세을 걷었다고 하니 그의 탐욕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만석보만 보아도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