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중국에서 온 사신들이 마지막으로 예를 갖추면서 숙박을 하던 고양군청 역관 겸 객사인 벽제관 옛터이다. 지금은 벽제갈비로 유명한 이 곳은 일산을 포함한 대도시로 변모한 고양시의 행정중심지였던 곳이다. 지금은 일산과 원당에 밀려서 고양시에서 가장 한적하고 시골같은 장소로 바뀌었지만, 조선시대에는 서울과 의주로 통하는 대로변이었으며, 근처의 양주와도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옛터만 남은 벽제관지를 보면, 중국 사신이 머물던 곳이라 건물이 상당히 크고 많았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제 건물터를 보면 별로 큰 건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선시대 법도에 맞추어 군수가 다스리던 지역의 객사 규모에 맞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객사 건물인 전주객사나 나주 금성관 등에 비해서 건물규모는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