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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영덕 인량마을 만괴헌

younghwan 2010. 9. 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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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영해지역 넓은 벌판을 내려다 보고 있는 양반촌인 인량마을에서도 충효당과 함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한옥인 만괴헌이다. 이 건물은 조선후기에 건축된 건물로 원래는 야성 정씨 저택이었으나, 순조 15년(1815) 이수민이 사들였고 그 뒤 헌종 9년(1843) 신재수가 다시 사들였으며, 현재의 건물은 현 소유자의 고조할아버지인 신의영이 확장하면서 고쳐 지은 것이라 한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지리에 맞게 집터를 잡은 곳으로 앞으로는 태백산맥에서 흘러내리는 큰 하천인 송천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높은 산인 칠보산이 자리잡고 있다.

 보통 마을을 구성할 때 종가집이나 지체가 높은 집이 마을에서 높은 곳에 위치하며, 지체가 낮거나 분가한 경우는 마을 아래쪽에 집이 위치하고 있다. 이 인량마을에서는 평산신씨인 이 집과 재령이씨 입향조인 이애선생 저택인 충효당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두 집안이 이 마을에 주류인 집안으로 보이며, 그외 남씨, 권씨 등의 여러 집안에서 이 곳 인량마을에 터를 잡고 있었다.

 이 곳 만괴헌 주인인 평산신씨는 이 마을에 입향한지는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상당한 재력가 였던것으로 생각된다. 때마침 이 곳을 찾았을때 공직에 있다 정년퇴직한 것으로 보이는 이집 주인 아저씨로부터 이집의 내력과 옛날 분위기 등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시골 고택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다시피하지만 옛날에는 종가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 안채와 사랑채에 모여서 시끌벅적했었다고 한다.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사를 적절히 활용하여 가옥의 구조 자체가 이 집을 방문하는 사람이 주인을 올려 보게 되어 있는 약간은 권위적인면이 보이는 전통적인 양반 저택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만괴헌 사랑채. 앞며 3칸의 독립된 건물 형태를 할고 있으며, 사랑채가 영해벌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의 기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런 건물형태는 19세기말에 경북 안동지역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한 건축 형태이다.


이 저택 마당. 안채를 출입하는 대문 앞에는 낮은 담을 쌓아 이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안채 내부를 잘 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안채 마루에 앉아 있으면 이 집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잘 보인다고 한다.


보통 큰 저택의 경우 안채와 연결된 별도의 사랑채도 툇마루를 두어서 정자처럼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저택은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다. 대문 바로 옆에는 외양간을 두고 있으며, 외양간에도 문턱과 출입문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이 지역에는 옛날에 호랑이가 출몰하여 소를 잡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집안의 가장 큰 자산인 소를 지키기 위해서 외양간을 안채 안쪽에 두고 있다고 한다.


만괴헌 저택 동쪽편에는 부엌 출입문과 안방 출입문이 있는데, 이 곳은 주로 이집에 여자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뒤쪽 장독대가 있다.


만괴헌 안채. 정면에 3칸규모의 큰 마루가 있고, 이 곳 안주인인 할머니가 주로 앉아서 드나드는 사람들을 지켜보던 곳이다. 안채 마루가 마당보다 많이 높게 지어져서 환풍이 잘 되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내려보게 되어 있다. 이 저택 안채 지부은 보통의 집보다 높게 지어져서 집이 상당히 넓어 보이면서, 개방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마루 좌.우측에 있는 방에는 별도 천장이 만들어져 있다.


안채 안방은 동쪽편에 있으며 안주인이 거주하는 방이다.


안채 오른쪽 부엌


안채 왼쪽편에는 창고와 작은 방들이 있는데 시집가기 전 딸이나, 갓 시집온 며느리가 분가하기전에 기거하는 방이라고 한다. 딸이 친정을 방문했을 때도 이 집 제일 안쪽에 있는 방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사위는 주로 사랑채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사랑채에서 안채의 작은 방까지는 안채 서쪽편 마당을 통해서 왕래했다고 한다.


안채 서쪽편 마당. 각 방마다 출입문이 있다.


영덕 인량마을에서 제일 안쪽 높은 곳에 만괴헌이 자리잡고 있다.


영덕 인량마을 만괴헌



이 건물은 조선후기에 건축되었으며 원래 정침9칸, 외당3칸, 사당1칸 규모였으나 현종 9년에 신재수가 와가 17칸, 초가 5칸 규모로 개조하였다 한다. 그 후 그의 손자 신의영이 현재의 규모로 확장.개축하였다. 만괴헌이란 당호는 영해향교 태화루를 개수하고 병자~정측년(1816~1817년)의 흉년에 많은 시혜를 한 공으로 조정에서 가의 부위를 특사받은 신재수의 호이다. 조선후기의 가옥 변천상을 살필 수 있는 주거건물로서 안방 뒷부분의 도장방과 상방 전면의 툇간 등의 구성은 이 지방 'ㅁ'자형 주택의 전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사랑채 부분의 독립성이 돋보이는 배치구도를 지니고 있다. <출처:영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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