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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아산 둔포 신항리 윤일선 가옥

younghwan 2010. 10.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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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는 평택과 안성에서 발원하여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안성천 하구의 둔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사방에 산이 별로 없고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진 이 곳 둔포는 조선시대 한양의 권세가들이 대부분의 땅을 소유했던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다. 둔포면 신항리는 그 중 우리나라 2대 대통령을 지낸 윤보선씨가 태어난 곳이다. 윤보선씨의 저택은 서울 안국동에 소재한 서울에서 가장 큰 민간저택인 99칸의 대저택으로 아직까지 그 명백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이런 저택과 정치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집안의 경제력이 구한말 이 곳 둔포지역의 토지에서 나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둔포 신항리에 있는 윤보선 전대통령 일가의 저택 중 하나인 이 가옥은 대저택에서 차남에게 살림집을 내어주기 위해 만든 집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윤씨 일가가 공통으로 솟을대문으로 된 대문채를 쓰고 있으며, 대문채 옆으로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된 이 가옥을 별도로 추가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기준으로 봐서는 그다지 화려하거나 크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지만, 초가로 된 2칸짜리 '-'자집이 대부분이던 당시에는 상당히 화려한 저택이었던 것 같다.


윤보선 전대통령 생가와 그 일가들의 저택이 모여 있는 아산 둔포면 신항리.


이 마을의 윤씨 일가의 저택 중 입구에 위치한 윤일선 가옥. 이 가옥은 'ㄱ'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ㅁ'자형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경북 북부지역의 'ㅁ'자형 주택과는 다른 형태로 약간 개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랑채는 팔작자붕을 하고 있는 3칸 규모의 집으로 대청마루가 개방되어 있지 않고 문을 달아 놓고 있으며, 그 규모도 크지 않은데 이는 장남이 아닌 차남집이기 때문에 찾는 손님이 적어서 그런것으로 보인다.


사랑채는 바깥쪽 골목 방향으로 문이 달려있다.


이 집의 출입문은 안채로 통하는 대문과 사랑채로 통하는 작은 쪽문이 있으며, 대분은 다른 이웃집과 왕래가 쉽도록 서쪽방향에 있다. 정문인 솟을대문은 윤씨일가가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윤씨일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솟을대문


'ㄱ'자형 안채는 안방과 부엌이 한쪽에 있고, 건넌병 형태로 건물을 길게 연결해 놓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


솟을 대문과 같이 있는 문간채


솟을대문 앞 길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본가인 윤승구 가옥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지금은 길이지만 원래는 대저택의 마당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옆에 있는 윤보선 전대통령 생가와 경계를 고려하면 상당히 넓은 마당이었음을 알 수 있다.



윤일선의 3대조인 윤취동이 차남 윤영일에게 살림을 내주기 위해 지은 집이다. 대문칸은 따로 마련하지 않고 해평 윤씨 일가가 공동으로 쓰는 솟을 대문을 이용한다. 'ㄱ'자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사랑채가 합쳐져 'ㅁ'자형 평면 구성을 하고 있다. 안채는 통칸으로 된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한쪽에 안방과 부엌을 두고 다른쪽에 건넌방을 두었는데, 건넌방은 대청보다 훨씬 높은 툇마루를 두어 변화 있게 구성하였다. 사랑채는 일부 길게 다듬은 받침돌 기단도 남아 있으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기둥을 비롯한 목재들이 전반적으로 가늘지만 각 방들이 비교적 넓게 꾸며져 있어 조선말 근대 초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아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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