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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아산 둔포 신항리 윤승구가옥

younghwan 2010. 10. 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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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 북쪽의 안성천이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평야지대인 둔포면은 충청도와 경기도가 경계를 이루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한양의 권문세가들이 터를 일구고 있었던 지역이 많은 곳이다. 그 중 윤보선 전대통령을 배출한 해평 윤씨 일가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이 둔포면 신항리이다. 이 곳에는 지금도 윤보선 전대통령 생가를 비롯하여 4채의 전통한옥이 남아 있는데, 그 중 제일 중심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윤승구 가옥이다.

 이 가옥은 전형적인 조선말기 중부지방 상류층의 한옥이라고 한다. 건물은 문간채, 행랑채, 안채,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이나 경북지역의 'ㅁ'자형 한옥가는 달리 여러동 건물들이 조금씩 떨어져 있다. 이 집은 솟을대문이 앞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윤씨일가에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건물의 상량문에 1844년에 세워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아산 둔포 신항리 윤승구 가옥. 이 마을은 구한말 한성부윤을 지낸 윤치호를 비롯하여 많은 일가들이 중앙관료로 진출한 배경이 될 수 있었던 구한말 권세가의 터전을 엿볼 수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 윤씨 일가들이 공동으로 사용했던 솟을대문


이 저택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아 보이며,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어 외부로 드러나 있는 사랑채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경북지역 한옥과는 달리 집안 모임이 많지 않았는지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있지는 않다. 사랑채는 앞면 3칸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안채와는 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사랑채 툇마루


사랑채 앞의 넓은 마당. 원래는 저택의 마당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길로 사용되고 있다.


윤승구 가옥 사랑채


사랑채 옆에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이 있다.


안채는 'ㄱ'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당대 권문세가 집안의 저택이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그렇게 화려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연결되는 출입문. 한옥으로서는 드물게 붉은 벽돌로 담을 쌓고 있다. 지금의 붉은 벽돌은 최근의 것으로 보이지만, 이 저택을 비롯하여 구한말에 붉은 벽돌을 건물에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채건물.


이 저택 앞쪽에 있는 별채와 비슷한 기능의 건물. 한옥이지만 붉은 벽돌을 사용한 것이 이채롭다.


붉은 벽돌을 쌓아서 만든 창고. 언제 만든 것인지는 설명이 되어 있지 않지만, 중국풍의 건물로 잘 보기 힘든 건물구조로 서울의 번사창과 비슷한 느낌이다.


솟을대문을 지나 이 가옥으로 들어오는 길


윤보선 전대통령 생가에서 본 윤승구가옥.



해평 윤씨 일가의 고택이 집단 촌락을 이루고 있는 곳에 위치한 조선말기 상류층의 한식 기와집이다. 제일 앞에는 남향하고 있는 정면3칸 측편3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의 문간채가 있고, 그 옆으로 중문이 달린 정면 3칸 측면 1칸의  행랑이 있다.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ㄱ'자형으로 중앙 부분에 2칸통의 넓은 대청을 두고 오른쪽에는 1칸의 건넌방, 왼쪽에는 2칸의 안방을 들였다. 안방 앞으로는 1칸의 부엌을 들였다. 안채의 안쪽으로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사랑채가 있고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을 구별하기 위하여 사이에 담을 둘렀다. 길게 다듬은 받침돌을 이용하여 기초를 마련하였고, 기둥의 윗부분에는 공포를 모두 생략하여 간결한 구조를 하고 있다. 상량문에 "숭정 기원후 4갑진 12월1일"이라는 기록이 있어 1844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출처:아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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