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국민속촌에 있는 제주도 산간촌 가옥이다. 거센 비바람과 눈이 많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 동아줄로 총총히 매어놓은 초가지붕과 돌담으로 벽을 마감한 외형 등에서 제주도 특유의 주택형식을 볼 수 있다. 제주도는 육지와는 다르게 따뜻한 기후로 온돌을 하지 않고, 마루방을 많이 두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바람이 많기때문인지 내륙의 대청마루와 같은 구조를 보기는 힘들다. 건물 외벽을 돌을 쌓아서 마감하여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온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곳에 부엌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부엌이 음식을 조리하는 용도에다 바람을 피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산간촌 가옥 전경.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고유의 출입문인 정낭이다. 정낭은 사람이 집에 있고 없음을 표시하여 방목중인 우마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목봉으로 대문의 역할을 한다. 집주인이 이웃에 갈 경우에는 한 두개의 정낭을 정주먹에 가로질러 걸쳐두며 집에 있을 경우에는 거두어 둔다.
건물 전면에 돌담을 쌓아 두고 있는 건물이다. 아마도 건물 앞쪽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툇마루조차도 설치해 놓고 있지 않다.
건물 가운대에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마루방이 있다. 양쪽으로 판문을 달아 놓고 있는데 바람이 꽤나 심하게 부는 지역에 있던 주택으로 보인다.
안방 내부
부엌 출입문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아주 작게 만들어 놓고 있다.
반면에 바람을 등지고 있는 건물에는 툇마루와 일반적인 방문을 볼 수 있고, 부엌문 또한 크게 만들어 놓고 있다.
아마도 이 건물에서 주로 가족들이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툇마루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마루방 내부
이 건물에는 제주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온돌 난방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음식을 조리하는 부엌 내부. 아궁이의 모습이 내륙과는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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