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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의 화려한 귀족문화를 대표하는 청자는 고려말 혼란기를 거치면서 강진을 비롯하여 남서해안이 왜구의 침범으로 그 기능을 상실하면서 기술적으로 쇠퇴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를 대체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인 분청사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유교사회를 지향했던 조선에서는 도자기의 수요층이 귀족세력이었던 고려시대와는 달리 왕실 주관으로 필요한 그릇을 조달하기 위한 관청인 사옹원과 그 분소인 분원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다. 조선시대 분원에서는 조선초기에는 분청사기, 중기 이후에는 조선 백자를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였다. 조선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백자를 만든 국가였지만, 상업적인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기때문에 기술적인 진보를 이루어내지는 못하고 조선후기 이후에는 오히려 일본에서 양질의 도자기를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요는 구한말까지 운영되었지만, 왕실에서는 서양의 도자기를 오히려 수입하게 되는 관요의 기술적 명맥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한국적인 분청사기
분청사기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서민적인 정취를 담아낸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도자기이다. 고려의 상감청자가 변한 것으로 조선시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었고 16세기 중엽경까지 지속되었다.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백토분장을 한 표면에 유약을 발라 전체 색조가 회청색을 보여 '분장회청사기'라 한 것으 준말이다. 분청사기의 종류는 백토분장 기법과 무늬를 새겨 넣는 방법에 따라 7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상감.인화.박지.조화.철화.귀얄.덤벙분청사기이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각각의 지방색을 가지고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분청사기 파도 용무늬 주전자(15세기), 분청사기 넝쿨 무늬 병(15세기).

분청사기 파도 용무늬 주전자(15세기). 능화창 안에 용이 온몸을 S자로 휘어감고 있으며 바깥쪽엔 파도와 연꽃 국화꽃 등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문양은 고려 후기 청자에서부터 등장하는 것이며 주전자의 형태는 조선시대 나타나는 요소이다. 분청사기 넝쿨 무늬 병(15세기). 어꺠부분에 흰생의 넝쿨무늬를 넣고 몸체엔 흑백 대비를 이루는 넝쿨무늬를 추상적으로 장식한 아담한 병이다. 고려 청자의 세련된 넝쿨무늬가 분청에서 자유로고 간략하게 변화한 것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분청사기 모란넝쿨 무늬병(15세기), 분청사기 인화 무늬 병(15세기).

분청사기 모란넝쿨 무늬병(15세기). 몸체에 노란 넝쿨무늬가 대담하고 간략하게 상감기법으로 새겨져 있는 병이다. 하단에는 연판문이 상단에는 연주문과 세로선이 구성되어 있다. 분청사기 인화 무늬 병(15세기). 정승스럽게 가귿 채워진 집단연권문으로 보아 인화분청의 절정기에 만들어진 최상질의 수작임을 알 수 있다. 병의 하단에 검정과 흰색으로 장식된 꽃무늬는 구서의 묘미를 더한다. 이러한 인화분청은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제작되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분청사기 모란 무늬 장군(15세기). 당당하고 힘이 있어 보이는 기형에 상감 기법으로 큼직하게 새겨 넣은 모란꽃이 잘 어우러져 예술성이 있는 수작이다. 여기에 백토와 회녹색 태토가 대비를 이뤄 문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내자'가 새겨진 분청사기 인화무늬 접시(15세기), '내섬'이 새겨진 분청사기 국화 무늬 대접(15세기).

'내자'가 새겨진 분청사기 인화무늬 접시(15세기). 인화분청은 문양과 구도가 자유분방하지 않고 정형화된 특징을 지니며 왕실용과 관청용으로 제작된 것이 많다. 내자는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는 관청인 내자시를 말하며, 이곳에 접시를 공납하면서 관청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다. '내섬'이 새겨진 분청사기 국화 무늬 대접(15세기). 명문으로 보아 각 궁전에 필요한 물품을 바치는 관청인 내섬시를 위해 만들어진 그릇이다. 태종 17년 임금의 명으로 각 관청에 납품하는 사목기에 관청 이름을 새겨 넣어 그릇의 도난을 방지하고 관청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분청사기 모란 무늬 항아리(15세기), 분청사기 물고기 무늬 장군(15세기).

분청사기 모란 무늬 항아리(15세기). 전체를 백토로 분장한 다음 음각과 박지기법을 사용하여 연판문, 모란꽃 줄기를 새겨 넣었다. 무늬가 시원스러우며 모란꽃이 크고 풍성한 맛이 있다. 박지기법은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분청사기 물고기 무늬 장군(15세기). 작고 아담한 크기의 장군으로 분청사기의 거친 희배경에 호방하게 그려진 물고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와같은 철화분청사기는 공주 학봉리 일대에서 주로 제작되었으며 일명 계룡산 분청이라고 불린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분청사기 넝쿨무늬 장군(15세기). 거친 솜씨로 요철이 나게 성형된 몸체에 귀얄로 두껍게 백토 분장을 한 후 철화로 대범한 조형의 넝쿨 무늬를 그려 넣은 장군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수작이다. 전문 화원이 아닌 도공이 무심한 듯 그려 넣은 간략한 넝쿨 무늬는 현대의 세련된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도자기술이 최고 걸작, 조선백자
백자는 백토에 투명한 유약을 씌워 1300˚C 정도의 고온에서 구운 최고 기술의 자기이다. 조선 백자는 고려 백자의 전통을 바탕으로 중국 경덕진 백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백자는 제작이 매우 어려워 일본에서는 17세기에 유럽에서는 18세기에서야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유교국가였던 조선은 실용적인 백자를 왕실의 그릇으로 채택하였고, 이를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옹원과 분원을 두어 운영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아라비아의 청화 안료인 회회청으로 수준 높은 문인화풍의 청화백자를 제작하였다. 조선 중기 해악 넘치는 용, 호랑이 등을 그려 넣은 철화백자를 생산하였다. 이후 조선 후기 백자의 생산이 활성화되고 청화백자를 대량으로 생산되어 민간에까지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 모란넝쿨 무늬병(15세기). 백자 연꽃무늬 편병(15세기). 백자 연꽃 물고기 무늬 병(15세기).

백자 모란넝쿨 무늬병(15세기). 고려시대 상감기법의 전통이 이어져 조선 전기 백자에서도 흑상감으로 모란과 당초무늬가 새겨진다. 가는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된 모란꽃과 넝쿨 무늬가 병의 몸체에 배치되어 있다. 백자 연꽃무늬 편병(15세기). 조선전기에 제작된 편병으로 규모가 크고 당당하다. 전면에 그린 꽃은 연꽃이며 표현 방법이 파격적이고 대담하다. 특히 꽃무늬를 음각으로 새기고 짙은 갈색의 안료로 덧칠하듯 장식한 것이 독특하다. 백자 연꽃 물고기 무늬 병(15세기). 약간 삐뚤하면서도 투박한 몸체에 천진난만하고 구김살 없는 모란, 연꽃과 물고기가 그려진 파격적인 병이다. 조선 초기 지방 가마에서 제작된 연질 백자이며 음각의 대담한 장식이 활달하게 전개된 귀한 작품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장군 (16세기). 약간 푸른 빛이 도는 백자유가 전면에 고르게 시유되어 있는 장군이다. 장군은 주로 액체를 담는 용기로 사용되었으며 백자에서는 조선전기에만 보이는 기형이다. 16세기 전반경 경기도 광주 일대의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항아리(15~16세기), 백자항아리(18세기), 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병 (18세기).

백자항아리(15~16세기). 보주형 꼭지의 날렵한 뚜껑과 당당한 어깨가 좁앋는 선이 매우 아름다운 백자항아리이다. 옅은 회백색의 유조에 곱고 매끄러운 표면으로 보아 갑번으로 구워진 고급 백자임을 알 수 있다. 백자항아리(18세기). 달항아리의 구연처럼 각이 진 모습에 둥근 어깨에서 아래로 흐르는 선이 아름다운 백자 항아리이다. 위 아래를 따로 제작하여 접합한 흔적이 안쪽면에 남아 있으며 바닥에는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있다. 18세기 전반 금사리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병 (18세기). 18세기 유행하는 팔각의 병에 필력있는 화원의 솜씨로 매화와 대나무를 그려넣은 작품이다. 연한 청색이 감도는 청배객의 고운 백색에 여백의 미를 살린 운기있는 청화 그림이 잘 어울리며 술병으로 쓰였을 것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사발(16세기), 백자 모란무늬 주전자(19세기), 백자제기(18세기)

백자사발(16세기). 일상 생활 용기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발로 조선시대 대.중.소 크기로 나누어 제작되었다. 연한 회색이 감도는 유조에 얇은 유약이 고루 시유된 안정된 형태의 백자이다. 백자 모란무늬 주전자(19세기). 손잡이는 넝쿨을 꼬아 놓은 모습이고 뚜껑의 꼭지는 식물의 가지모양을 본떠서 만든 아름다운 조형의 주전자이다. 모란꽃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몸체는 잡티가 없이 깨끗하며 푸른기가 있는 설백색 유색이 아름답다. 분원에서 만들어진 갑기로 우수한 작품이다. 백자제기(18세기). 조선후기 높은 굽의 백자제가가 눈에 띄게 많아 진다. 이렇게 큰 형태의 제기는 일반 사가에서 사용한 것은 아니며 관아나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조선시대 도자기

왕실의 그릇을 만드는 분원
왕실의 연회와 음식을 담당한는 관청이 사옹원이고 그 분소인 분원에서 필요한 그릇을 만들었다. 분원은 세조 연간인 1467년경 운영되기 시작하여 1884년까지 지속되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광주에 설치되고 전국에서 엄선된 380명의 장인을 중앙에 등록하여 왕실용의 우수한 백자를 생산하였다. 지금의 광주 지역 일대에는 분원이 운영한 도자기 공장인 백자 가마의 흔적이 340여개소 위치해 있다. 이렇게 가마가 많은 이유는 땔감의 소비로 인해 10년을 주기로 이동하였기 때문이다. 광주 분원은 1752년 이후 남종면 분원리에 정착하여 130여년간 운영되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 산수무늬 사각편병(19세기), 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편병(19세기), 백자 모란 무늬 사각편병(19세기),

백자 산수무늬 사각편병(19세기). 동물형 손잡이가 달려있는 조선후기 분원에서 만든 사각병이다. 푸른기가 도는 설백색의 유태 위에 청화로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 넣어 격조 높은 백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수작이다. 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편병(19세기). 병 전체를 붉은 색의 구리 안료로 채색한 보기드문 작품이다. 몸체에는 매화와 대나무를 양각으로 장식하였고 양쪽으로 동물형의 손잡이를 붙인 형태는 조형성이 뛰어나다. 분원 말기 제작된 동화백자 작품으로 수작이다. 백자 모란 무늬 사각편병(19세기). 조선 후기 유행한 도자기로 만든 문방구의 한 종류이다. 몸체의 앞뒤면에 양각 기법으로 모란을 장식하고  손잡이는 작은 설치류의 짐승으로 표현하였다. 장식에 암각과 청화기법을 모두 사용한 고급 자리로 분원에서 제작되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 팔괘 시 무늬 연적(18세기), 백자 사자 모양 술병(19세기), 백자 사자 모양 연적(19세기)

백자 팔괘 시 무늬 연적(18세기), 백자 사자 모양 술병(19세기). 표주박 모양의 술병을 등에 이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사자 모습의 술병이다. 물구멍은 입과 술병 위 두 군데에 있으며 분원 말기 만들어진 것으로 청화와 조각 장식의 솜씨가 뛰어나다. 백자 사자 모양 연적(19세기). 웅크리고 앉아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연적이다. 푸르스름한 유약을 고르게 입힌 설백색에 청화로 사자의 얼굴과 갈퀴를 표현한 것 등으로 보아 분원기의 뛰어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백자 모란 무늬 합(19세기). 청백색의 바탕에 푸른 청화 안료로 모란꽃을 그려넣은 그릇이다. 모란은 꽃 중의 왕으로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뚜껑 윗면에는 동그랗게 돌대를 돌리고 그 안에 떡살 무늬를 그려 넣었다. 조선 후기 분원에서 제작된 멋스럽고 세련된 형태의 합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