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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투루판 주거지 유적과 무덤 출토품 (오타니 컬렉션)

younghwan 2012. 5.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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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래로 동.서 교역로이자 문화교류의 길이었던 실크로드는 중국 서안에서 출발하여 중앙아시아 사막과 초원지대를 지나 페르시아를 거쳐 로마의 비잔티움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실크로드 에 존재했던 중앙아시아는 극도로 건조한 기후 덕분에 종이, 나무, 직물과 같은 유물들오 오랜 세월에도 변하지 않고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만다. 실크로드 상에 존재했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니야, 누란, 호탄, 투르판 등지에서는 많은 주거지와 무덤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당시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당나라 현장법사의 서역순례 이야기를 전해주는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많은 왕국들과 기나긴 여정에 등장하는 고장들이 대체로 실크로드상에 존재했던 곳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으로는 열사의 사막이라 할 수 있는 화염산과 고창국이 등장하는 투루판은 고대 한나라가 천산산맥 북쪽 초원의 강력한 유목민족이었던 흉노를 제압하기 위해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둔전을 경영한 이래로 한족이 지역토착민과 함께 거주하면서 당나라때까지 실크로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남북조시대에 불교가 동아시아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투루판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타림분지 남부에 위치한 호탄은 옥의 생산지로 고대 월지국이 있었던 곳이다. 고대 이래로 동.서 교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으로 대승불교의 동아시아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중앙박물관에는 상당히 많은 중앙아시아지역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교토 니시혼간지의 주지승이었던 오타니 고즈이가 20세기초 3차의 원정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수집, 약탈해 왔던 유물들을 일제강점기에 총독이었던 데라우치를 통해 조선총독부에 기증한 것이 오늘날까지 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
아시아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아시아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옛 '소련령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가리킨다. 우리른 이 지역을 '투르키스탄(투르크인의 나라)' 또는 '서역'이라고 부란다.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서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여러갈래의 교역로인 '실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동서교역로를 장악하려는 주변 여러 세력의 침입과 지배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그리고 교역로는 다양한 인종, 언어, 문화가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로 작용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문화는 고대 지중해, 인도, 서아시아, 중국 문화의 요소가 복합된 독특한 모습을 띤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 소장품은 대부분 현재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해당하는 동투르키스탄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지역은 텐산산맥 이북의 초원지대에서 전개된 유목세계와 그 남쪽으 타클라마칸 사막을 중심으로 한 오아시스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단과 북단을 지나는 서역남도와 서역북도를 통해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인도, 서아시아, 중국간의 교류가 본격화 되었다. 그 길목에는 여러 오아시스 도시가 세워져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출처:중앙박물관>

주거지 유적과 무덤 출토품
극도로 건조한 기후 때문에 중앙아시아에서는 종이, 나무, 직물과 같은 유기질의 유물이 천년의 세월을 지나고도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이슬람화되기 이전 이 지역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니야, 누란, 호탄, 투르판 등지에서는 많은 주거지와 무덤이 발견되었다. 여기에서는 문서, 가구, 직물과 같이 일상생활에 사용된 물건을 비롯하여, 죽은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그릇, 옷, 인형, 그림 등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당시 사용된 여러 문자와 언어, 다양한 풍습, 그리고 안락하고 풍요로운 내세에 대한 바람을 찾아볼 수 있다. 무덤에서는 때때로 미라가 된 시신이 발견되기도 한다. <출처: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 사막에서 발견되는 주거유적과 무덤의 사진. 중앙아시아 사막은 메마른 건조기후 덕분에 사막에서 수천년이 지난 직물, 가구, 문서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투루판 분지는 천산산맥 북쪽의 넓은 초원지대가 끝나고 남쪽으로 드넓고 메마른 타클라마칸 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분지로 천산산맥에서 관개수로를 통해 물을 끌여들여 농업을 하는 지역으로 고대 이래로 중국이 흉노를 비롯한 초원지대의 유목민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요새를 중심으로 한족이 들어와 살던 지역으로 지금은 위그루인이 주민의 다수를 이루고 있다.


바구니와 가면, 누란, 청동기시대, '떠도는 호수'라고 알려진 로프노 일대에 해당하는 누란지역의 묘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바구니의 경우 풀의 뿌리로 짜서 만들었으며, 표면에는 계단 모양의 무늬가 있다. 이러한 용기는 식량 등을 넣고 천으로 입구를 덮은 후 시신의 머리맡 등에 안치되었다. 가면의 경우 나문에 가죽을 씌워 만든 것으로 눈과 치아에는 뼈를 부착하였다. 눈을 부릎뜨고 있고, 치아를 모두 드러낸 다소 위협적인 표정으로 보아, 무덤을 지키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중앙박물관>


말을탄 여인, 투루판


등잔과 주전자, 호탄, 등잔은 청동으로 만든 등잔으로, 서아시아의 이슬람 문화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벽면에 걸 수 있게 만들었는데, 걸개의 한쪽은 떨어진 상태이다.


인장,


나무인형, 투르판, 시르캅, 10~12세기


나무접시, 쿠차 쿰트라, 7~8세기, 표면이 검게 칠하여져 있고 바닥에는 '금사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금사사는 쿰트라에서 살았던 당나라 사람이 운영했던 사원으로 여겨진다. 쿰트라의 GK제7굴에도 이를 언급한 글씨가 남아 있다.


삼족벼루(차르크릭, 3~4세기), 붓고 붓통(누란, 7~8세기), 붓과 붓통은 당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허리에 찰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보아 휴대용인 것을 알 수 있다.


청동거울, 투루판, 7~8세기, 거울 뒷면에는 나무, 산, 냇가를 배경으로 두 인물이 등장한다. 왼쪽 인물은 물가에 앉아 있으며, 오른쪽 인물은 소를 끌어 가고 있다. 이는 허유세이의 고사를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왼쪽 인물이 왕위에 오를 것을 청하는 것을 듣고 귀를 씻었다는 허유이며, 오른쪽은 그 물을 소에게 먹일 수 없어 위쪽 개울로 소를 끌고 가는 소부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사람과 동물의 얼굴조각, 요트칸, 3~5세기. 여기 전시된 다양한 인물, 동물의 얼굴이 묘사된 조각은 뒷면이 평평하여 용기에 부착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형태는 단순하지만, 공통적으로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며, 얼굴표정에 생동감이 넘치는 점이 특징이다.  <출처:중앙박물관>


테라코타 동물상, 3~5세기, 호탄 지역에서 발견된 테라코타 조각은 여러 중앙아시아 컬렉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특정 유적의 발굴품이 아닌 경우가 많아 그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장난감이었거나 부적과 같은 기능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얼굴표정과 자세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고 원숭이가 자주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인물상, 요트칸, 3~5세기, 소형 인물상의 단편에 해당한다. 이 중에 얼굴이 하트 모양인 여인상의 경우 완형으로 남아 있는 예가 있는데, 이는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하고, 긴 옷을 입고,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 전시된 예에서도 높이 올린 머리모양과 동그란 머리장식이 보인다. <출처:중앙박물관>


토기받침(호탄 요트칸, 2~4세기), 그릇을 구울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그릇 받침이다. 향로(차르크릭, 3~4세기), 작은 항아리(호탄)


손잡이 달린 항아리(투르판, 3~4세기), 장식이 있는 항아리(호탄, 3~5세기), 암포라와 같은 기형을 연상시키는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이다. 여러 개의 연주문 문양을 별도로 만들어 표면에 부착하여 장식했다. 이 지역에서 제작된 토기에는 연주문 이외에 사람 얼굴, 동물 얼굴, 그리핀 형상의 장식이 등장한다. 이러한 문양은 별도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분리되어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출처: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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