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계 석탑이란 백제시대 만들어진 탑과 백제의 영역인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나타나는 백제의 영향을 받은 탑을 말한다. 중국 목탑 양식을 바탕으로 돌을 목재형식으로 가공하여 석탑을 쌓았다. 백제계석탑은 목탑을 화강암으로 번한한 데서 시작한다. 석재의 각을 죽이고 직선에 가까운 곡선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백제계탑은 기단부가 약화되어 있다. 비로 지상에서 솟아난 듯한 느낌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의 날씬함까지 더해져 탑에 상승감을 준다. 목탑을 모방해서 만든 백제계 석탑은 한국 석탑의 전형이 된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형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삼국시대 백제가 쌓은 석탑은 목탑을 거의 원형에 가깝게 구현한 미륵사지석탑(국보)과 한국적인 석탑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