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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철원 도피안사, 통일신라 말기 지방호족이 세운 대표적인 사찰

younghwan 2013. 8. 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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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도피안사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화개산에 있는 절로 한국전쟁 이후 군에서 재건한 사찰이다. 철원 도피안사는 현재 본당에 모셔져 있는 철조비로자나불상을 모시기 위해 통일신라 경문왕 5년(865)에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지방 호족들이 철불상을 조성하여 현재 위치에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사찰의 전통적인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 호족의 힘을 과시하는 면이 있는 사찰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사찰의 불전들은 여러 전란을 거치면서 불타버렸지만, 철불상과 삼층석탑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사찰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중수한 것으로 최근까지 민통선 북방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군부대에서 관리하던 사찰이다.
 
 도피안사가 있는 화개산은 넓은 철원 평야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낮은 야산으로 이 지역을 지나는 여러 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휴전선에 가까운 민통선 내에 있는 사찰이어서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만 지금은 민통선이 휴전선 가까이 까지 들어감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고 있어 깊은 산중에 있는 사찰은 아니지만 한적한 느낌을 주고 있다.


 


철원 도피안사는 문화재로 국보로 지정된 철불좌상과 보물로 지정된 특이한 모양의 삼층석탑을 제외하고는 중심불전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전각이 최근에 중수된 사찰이다. 도피안사는 통일신라말 도참사상으로 잘 알려진 도선국사가 향도들과 함께 세운 사찰로 철원 평야 중앙에 위치한 낮은 야산인 개화산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다. 이 도피안사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초에 세워진 많은 사찰들처럼 도심과 가까이 있으면서, 전형적인 지방토호세력을 대표하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 도피안사 들어가는 길은 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중에 있는 사찰들처럼 한적한 숲속길 같은 것은 없고 최근에 세워진 두개의 출입문인 사천왕문과 해탈문이 있다.


철원 도피안사 정문인 사천왕문. 대부분의 많은 사찰들처럼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해탈문과 도피안사 전경이 보인다.


2010년 가을 도피안사. 현재의 해탈문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도피안사 입구에는 큰 연못을 조성해 놓고 있다.



사천왕문과 해탈문 사이 공간. 현재 도피안사가 자리잡고 있는 절터의 규모로 볼 때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철원도피안사에 있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 삼층석탑이다. 2단의 기단과 삼층의 탑신으로 구성된 이 삼층석탑이 유명한 것은 그 기단의 모습이 일반적인 석탑의 기단이 아니라 불상을 올려놓는 연꽃무늬 조각이 들어 있는 8각모양의 돌로 쌓아 놓고 있다. 이 사찰이 건립된 시기인 통일신라시대 말의 혼란상과 현상을 타파하는 속성을 국보인 철불좌상과 함께 잘 보여주고 있다.


국보 63호로 지정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진 대적광전. 옛 대적광전을 허물고 지금은 공사중이라 작은 임시건물에 모셔져 있다. 철원 도피안사는 철원평야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평지사찰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찰로 도선국사가 도피안사를 창건할 때 만들었다는 철조비로자나불상이 있기 때문에 그 존재가 지금껏 이어져 있다고 보여지는 사찰이다. 중부지방에서 남한강을 비롯하여 주요 교통로나 도심에 가까이 있는 사찰들은 조선초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사가 된 경우가 많은데 이 도피안사는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철조비로자불상을 모시고 있었던 대적광전(2010년 가을). 한국동란 이후 불타버린 것을 최근에 복원한 것이라 한다.


옛 건물을 허물고 공사중인 대적광전


최근에 조성한 극락보전. 불전에 모셔진 삼존불 점안식 준비를 하고 있다.


도피안사 대적광전 뒷편에 위치한 삼성각. 약간 큰편에 속하는 건물로 전형적인 삼성각이나 산신각 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피안사에 대적광전 앞 경내 서쪽편에 있는 요사채는 사찰규모에 비해서 제법 규모가 큰 건물인데, 이 건물이 좁았어 그런지, 동쪽편 언덕에 2동의 요사채 건물을 신축해 놓고 있다.


2013년 여름 요사채


철원 도피안사 동쪽편 언덕위에는 신축한 2동의 요사채 건물이 있다. 해인사를 비롯한 대형사찰에서부터 작은 사찰까지 요사채 규모를 늘리는 것이 요즘 사찰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2010년 가을 한가한 분위기의 도피안사


2013년 여름 도피안사.


작은 동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도피안사 전경


도피안사 들어오는 길. 분단이전 옛철원 도심과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도피안사는 지금도 마을과 도로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형적인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은 평지사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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