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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려대 박물관] 조선시대 생활용구의 문양과 상징

younghwan 2010. 11.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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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박물관에 전시된 내용 중 조선시대 생활모습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각종 생활용구들을 장식하고 있는 문양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조선시대 생활용구에 도안된 문양은 많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는 감상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욕망과 기원을 담고 있다.
 
 이런 문양들은 대체로 기복적인 내용으로 행복, 화목, 다남, 장수, 벽사, 출세, 부귀 등의 소망을 담고 있다. 이러한 문양들은 이 땅에서 사람들이 살아온 이래로 생활속에 담겨 있는 신앙적인 요소를 지니면서 오늘날까지 발전.전승되고 있다.



담배합과 연적. 행복을 뜻하는 글자들이 문양화되어 있다. 지금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양들이다.


나전벼루집

행복은 개인의 행복에서부터 극락왕생과 태평성대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문자문 중에서는 수壽, 복福, 희囍를 많이 사용한다. 한편 감은 한자로 시인데 당시 중국어 발음이 사와 같아서 '하는 일마다 뜻대로 이룬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또한 가락지, 댕기, 베갯모 등의 박쥐를 통해 바라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출처:고려대박물관>


보주함. 마름모꼴이 쌍으로 되어 있는 문양이 들어가 있다. 원앙을 비롯한 한쌍의 동물이나 기호 등이 들어가 있으면서 부부간의 화목을 상징하고 있다.


베갯모. 한쌍의 원앙이 새겨져 있다.


활옷. 쌍을 이루고 있는 새와 꽃들이 다양하게 새겨져 있는 활옷이다.

원앙은 짝을 지은 후에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부부금술의 대표로 꼽힌다. 또한 방승은 2개의 마름모꼴이 고리모양으로 얽혀있는 모양으로 마음을 함께하여 서로 떨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비, 물고기, 새 등이 쌍을 이루고 있는 가구나 병풍 등을 통해 부부간의 변치 않는 사랑과 더 나아가서는 자손과 가문의 번성까지 기원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출처:고려대박물관>


자물쇠,


노리개, 흑각장. 남자아이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 고추모양의 노리개를 볼 수 있다.

다남을 상징하는 것으로는 밤,석류,포도,가지,고추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중 밤, 석류,포도 등은 열매가 많이 열리는 모습에서 다산을 상징하게 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아들을 바라는 경우가 많아 뱃속의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도끼모양 노리개를 차기도 하였다. 가지와 고추모양 노리개 역시 자손 번성을 통한 가문 행복을 기원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출처:고려대박물관>


수저집. 십장생 그림을 수놓고 있다.


백자십장생문사발

장수의 소망을 표현한 문양 중 대표적인 것이 십장생이다. 오래도록 살아 죽지 않는다는 십장생에는 해,산,물,돌,구름,소나무,불로초,거북,학,사슴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뜻을 반영하듯 십장생은 수저집의 대표적인 문양이고 도자기에서도 활용된다. 그 중 거북은 둥근 등이 하늘을 상징하고 있어 등껍질 무늬인 귀갑문 역시 장수를 뜻한다. 건강한 삶을 통한 노후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자 했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출처:고려대박물관>


사인검. 대표적인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인검을 들 수 있다. 사인검은 고궁박물관에서도 전시되어 있는데 궁중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벽사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나쁜 일 중에는 병에 걸리는 일도 있는데 당시 사람들은 병이 악마, 잡귀에 의해 걸린다고 믿었다. 따라서 귀신의 얼굴인 귀면, 포악하고 용맹한 호랑이 등이 잡귀, 재난 등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 외에 개, 매, 사자, 닭 등도 향로, 경첩, 부적 등에 사용하여 벽사의 소망을 담았다. <출처:고려대박물관>


표주박, 백자어형연적. 출세와 관련된 상징들은 주로 선비들이 사용하는 문방구 같은 용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백자어형연적, 석해육연벼루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을 얻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잉어, 닭, 사슴 등이 있다. 연밥의 씨앗을 연과라고 부르는데 이는 '연속하여 급제한다'는 연과와 음이 같고, 거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잉어의 모습도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름을 뜻한다. 한편 게는 갑옷처럼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데 갑옷을 뜻하는 갑과 으뜸을 뜻하는 갑의 음이 같아 급제를 의미한다. 과거급제를 통해 명예와 부까지 얻고자 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출처:고려대박물관>


백자투각마초문필통, 찬합. 부귀를 상징하는 문양들은 가구류에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백자청화모란국문 주전자

부귀를 상징하는 것으로는 수초, 파초, 모란 등이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모란은 아름답고 큰 잎사귀를 귀하게 여겨 부귀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재물만 있는 것은 진정한 부가 아니며 귀함도 함께 해야 한다고 믿어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를 함께 추구하였다. <출처:고려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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