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청동기/고조선실] 고조선의 동검 문화의 성립 (요령식 동검, 한국형 동검)

younghwan 2011. 4. 2. 11:02
반응형


 고조선은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고대국가이다. 중국 요녕성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과 같은 시기에 비슷한 청동기 문화를 같이했던 고대국가 고조선의 원래 국호는 조선이지만, 조선왕조와 구분하기 위해서 편의상 고조선이라고 부른다. 문헌상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 단군에 세운 단군 조선과 이후 은나라가 주나라에 의해서 멸명한 이후, 중국에서 넘어왔다는 기자조선과 연나라 세력의 일부인 위만조선까지 이어지다가 한무제에 의해서 멸망한 국가이다. 문헌상의 내용들은 신화적인  내용도 있지만 당시의 다양한 역사적 사실이 다양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조선을 대표하는 유물로는 고조선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고로 출토되는 요령식 동검과 이 동검이 발전한 한국형 동검을 들 수 있다. 비파형 동검이라고도 불리는 요령식동검은 중국 본토의 동검과는 확연하게 다른 중국 랴오녕 지방과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지역의 청동기시대를 특징짓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조선시대 지배층의 무덤인 탁자식 고인돌 또한 요령식 동검과 이 지역 문화를 특징짓는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령식 동검은 몸체가 비파라는 악기를 닮아 '비파형 동검'. 고조선의 특징적인 유물이라는 점에서 '고조선식 동검'이라고도 불린다. 전형적인 요령식 동검의 형태는 검몸 아랫부분이 폭이 넓고 둥근 비파모양을 이루며, 중앙보다 약간 위에 위치한 좌우 돌기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검몸과 자루를 따로 만들어 조합하는 형식으로, 함께 만드는 중국식 동검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 랴오닝 지역을 중심으로 지린, 한반도 등에 걸쳐 출토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황경남도 신천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고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요령식동검이다. 검몸과 칼자루를 따로 만드는 요령식 동검 특유의 형식으로 비파를 닮은 검몸과 세련되게 장식된 칼자루에서 권위를 상징하는 청동기시대 동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고조선의 청동기 동검. 비파를 닮은 모양의 요령식 동검으로 랴오닝 뤼다 강상, 평양, 평남 성천에서 출토된 것이라 한다. 출토된 지역은 다양하지만 그 모양새에서 동질성을 이루고 있다.


부채모양 도끼, 손칼(평북 용천 신암리), 요령식 투겁창(평남 덕천 남양리). 고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청동무기류들이다.


평남 개천 용흥리 출토 동검

남한지역 요령식 동검문화
중국 랴오닝 지역과 한반도 서북 지역을 주요 무대로 고조선이 등장했을 무렵 남한 지역에서도 요령식 동검 문화가 나타났다. 요령식 동검과 투겁창, 청동 화살촉 등이 고인돌, 돌널 무덤 등에서 출토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충남 부여 송국리 돌널무덤 출토유물. 부여 송국리는 고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지방세력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적지이다. 청동기와 송국리식토기, 주거유적지 등 다양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화살촉, 경남 김해 무계리


남한지역 출토 요령식 투겁창과 요령식 동검(전남 순천 우산리). 고조선 영역이었던 평양지역과 랴오닝지역 출토 동검과 동일한 형태의 동검이다.

고조선의 무덤, 탁자식 고인돌
탁자식 고인돌은 판돌을 지상에 세워 평면이 네모난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려놓는 형태이다. 팽이모양 토기 등이 출토되는 탁자식 고인돌은 중국 랴오둥, 지린지역, 한반도 서북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고조선에서는 고인돌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 돌널무덤, 돌무지무덤 등이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미송리식토기
평안북도 의주 미송리에 위치한 동굴 유적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미솔리식'이라는 명칭이 붙은 토기이다. 미송리식 토기는 납작한 바닥에 아가리가 점차 벌어지는 형태로 통통한 몸체에 입술모양이나 띠모양 손잡이가 1쌍 또는 2쌍 대칭으로 달려 있다. 높이는 20~30cm 정도이다. 미송리식 토기는 주로 돌널무덤에서 출토되며 청천강 이북으로부터 랴오닝, 지린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같은 시기 청천강 이남 한반도 서북 지역에서는 팽이모양 토기가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팽이모양 토기, 고조선, 평남 호남리 남경


평북 의주 미송리와 평남 호남리 남경에서 출토된  고조선을 대표하는 미송리식 토기이다.

한국식 동검 문화의 성립
기원전 5세기 무렵 청천강 이남을 중심으로 한국식 동검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한국식 동검은 요령식 동검과 같이 검몸과 자루를 따로 만들었으나 검몸이 직선화되고 오목하게 들어간 어임 부분과 마디가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 청동 유물로는 한국식 동검을 비롯하여 도끼.끌과 같은 공구류, 검파형.방패형.원개형 청동기, 거울 등의 의기류가 있다. 이러한 청동기들은 돌무지널무덤, 움무덤 등의 무덤에서 검은간토기, 덧띠토기, 옥, 돌화살촉과 함께 출토된다.<출처:중앙박물관>


평양 신성동 유적 (복제품). 깬 돌을 3~4단으로 쌓아 만든 돌널무덤 내부에서 거친 무늬 거울, 요령식 동검과 칼자루끝장식, 검은간토기, 돌화살촉이 출토되었다. 요령식 동검은 한국식 동검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평남 평원 신송리에서 출토된 한국식 동검, 청천강 이남지역에서 주로 만들기 시작한 한국식 동검은 요령식 동검과 같이 비슷하나 검몸이 직선화되어서 후대의 검과 비슷한 모양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한국은 동검은 한반도 전역에서 오랜기간 동안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청동기 유물이다.

 

종방울 거푸집, 고조선, 전 평양


거친무늬 거울(전 평남 성천)과 거친무늬 거울 거푸집(전 평남 맹산). 청동거울을 만드는 방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검은간토기, 고조선, 평북 강계 풍룡동

고조선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건국되었다. 청동기시대는 농경을 바탕으로 정착이 본격화된 시기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대규모 논.밭의 조성, 무덤의 규모와 껴묻거리의 차이, 청동기와 옥을 제작한 전문 장인의 출현 등을 통해 지배자가 등장하고 불평등과 계층화가 심화된 사회임을 알 수 있다. 고조선은 청동기에 이어 철기 문화를 꽃피우며 중국 랴오닝 지역과 한반도 서북 지역을 주요 무대로 중국 연, 진, 한과 대등하게 겨루었다. 특히, 고조선은 중계무역 문제로 일어난 한과의 1차 전쟁에서 승리하고 1년여에 걸쳐 맞설 정도로 강성한 국가였으나 오랜 전쟁으로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기원전 108년 멸망하였다. 고조선이 멸망할 무렵, 각 지역에서는 부여, 고구려, 옥저, 도예, 삼한이 일정한 세력을 이루고 있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문헌상의 고조선
우리나라에는 '단기'라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연호가 있다. 단기는 '단군기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헌 기록에 따라 단군에 의해 고조선이 세워진 기원전 2333년을 출발점으로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은 기나긴 한민족의 역사 속 근본적인 뿌리를 상징해 왔다. 고조선의 건국 신화는 하늘의 아들 환웅이 바람.비.구름을 다루는 풍백.우사.운사를 비롯하여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인간 세계에 내려와 쑥과 마늘을 먹고 여인으로 변한 곰과 혼인하여 단군을 낳고 그가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실제 역사라기보다 한민족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불어 넣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이를 통해 곰과 호랑이를 숭배했던 부족, 농경을 중시하고 지배자가 하늘의 자손임을 강조하는 천손 사상, 제정 일치의 사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신화는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당시 역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