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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가야실] 가야의 철생산과 대외교류

younghwan 2011. 5. 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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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조선 시대 삼한 중 변한지역이었던 가야는 철생산이 많았던 지역이었으며, 일본.중국과 해상교통로의 주요한 위치에 있었기때문에 다른 지역과 무역거래가 상당히 많았던 지역이다. 이런 지리적인 잇점과 당시 철생산이 많았던 지역적인 특성으로 가야는 상당한 경제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야지역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당히 크고 많은 고분들을 남겨놓고 있으며, 그 고분들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부장품들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중국.일본과의 해상교류의 거점이기도 한 금관가야 지역의 근거지인 김해 대성동 고분과 창원 다호리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수준높은 청동기와 철기 문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외 교류와 관련된 많은 유물들을 남겨놓고 있다. 가야 연맹체가 성립된 이후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철이 주요 교역수단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의 철생산
철 생산은 원료인 철광석을 녹여 철을 뽑아내는 제철과정과 생산된 철로 도구를 만드는 철기제작과정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철기를 만드는 방법에는 주조와 단조가 있다. 가야는 대량으로 생산된 철제 농기구를 이용하여 농업생산력을 키웠으며 철기로 무장한 기마병을 앞세워 세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덩이쇠, 5~6세기, 여러 가지 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철소재로서 함께 묶인 형태로 출토된다. 무덤에 묻힌 덩이쇠는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 복천동무덤, 함안 도항리무덤, 고령 지산리무덤에서 출토되었다. 가야와 중국, 일본과 교류할 때 화폐의 기능도 가졌다고 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도끼, 5~6세기, 합천 옥전 무덤, 철광석을 녹여 만든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만든 도끼이다. 땅을 파거나 일구는 경작용 도고, 또는 철기를 만드는 철소재로도 이용되었다. 도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덩이쇠처럼 화폐의 기능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모루(5~6세기, 양산 북정리무덤), 망치(5~6세기, 합천 옥전무덤), 집게(5~6세기, 양산 북정리무덤). 대장간에서 사용하는 철기를 만드는 도구로 집게, 망치, 모루, 숫돌 등이 있다. 무덤의 주인공이 철기의 생산을 담당했던 사람임을 의미하며 그 직위가 상당히 높았다고 추정할 수 있게 해 준다. 다양한 지역에서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풍관, 6세기, 밀양 사촌리


철광석, 쇠로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료이다. 용광로에 철광석을 잘게 부수어 숯과 함께 넣은 뒤 가열하면 철광석이 녹아 쇠가 만들어진다.


가야의 대외교류
가야는 바다에 접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과 풍부한 철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및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하였다. 솥, 거울, 방패꾸미개, 적갈색토기 등은 가야와 주변국가와의 국제적인 교류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청동거울, 4세기, 김해 대성동무덤. 여러가지 무늬와 사신이 표현되어 있으며, 손잡이 주위에 작은 꼭지가 달려 있다. 기원후 1세기 무렵 중국 후한에서 만들어진 거울이다. 청동거울은 청동기시대 이래로 다양한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 한다.


청동 방패꾸미개, 4~5세기, 김해 대성동 무덤, 바람개비 모양으로 나무나 가죽으로 된 방패에 붙인 것이다. 뒷면에는 방패에 매달기 위한 고리가 있다.


청동 솥, 4세기, 김해 대성동 무덤. 반달모양의 손잡이가 달려있고 바닥이 편평하며, 음식을 끓이는 그릇이다. 초원지대 유목민족의 것으로 북방문화의 영향임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몽골지역에서는 이런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TV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유리잔, 5~6세기, 합천 옥전 무덤, 가야와 신라의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되는 것으로 로마계 유리잔이다. 유리표면에 감색 유리를 덧붙인 것으로 경주 금령총에서도 출토되었다.


화살촉, 4~5세기, 김해대성동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돌로 만든 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지배자의 상징적인 물품으로 추정된다.
상어의 이빨을 가공하여 만든 화살촉은 삼각형이며 가장자리에 가늘고 날카로운 톱니가 새겨져 있다.


청동 방울, 4~5세기, 김해 대성동 무덤. 속이 빈 둥근 통 속에 청동 또는 철로 된 작은 구슬이 들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장대에 꽂아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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