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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가야실] 가야의 상형토기, 지역별 토기

younghwan 2011. 5. 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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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동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연맹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을 기반으로 한.중.일 해상교역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상당하 수준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가 남겨놓은 많은 고분들에서는 부장품으로 각종 유물들을 남겨 놓고 있는데, 철제무기류와 함께 가야를 상징하는 유물로 다양한 모양의 상형토기를 들 수 있다. 인물이나 기물 등을 본떠서 만든 토기인 상용토기는 가야와 신라지역에서만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수레.배.집 등의 토기에서는 당시 가야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각종 동물모양의 토우에서는 그들의 사후관이나 정신세계를 추론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도 바퀴모양토기를 가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각배라고도 하는 뿔모양의 잔에서는 중앙아시아와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의 흔적을 남겨놓고 있다.

상형토기
상형토기란 인물이나 기물 또는 동물 등 여러 가지 모양을 본떠서 만든 토기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보통 토기와는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가야와 신라 지역에서 주로 출토되며, 수레.신발.배.집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 외에 말.돼지.사슴 등의 동물 토우를 그릇에 붙인 장식토기도 있다. 대부분 속이 비어 있어 제사등의 의례행사 때에 술이나 음료를 담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의식이 끝난 뒤 무덤에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중앙박물관>


오리모양토기, 5~6세기. 굽다리 위에 오리를 올려 놓은 모습으로 액체를 담는 그릇이다. 일상 용기로 쓰였지만, 주로 의례에 사용된 것으로 고대 사회의 새에 대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뿔모양 잔, 5~6세기, 굽받침 위에 말이 서 있고 말 등에 긴 뿔모양 잔이 붙어 있다. 각배라고도 불리는 이런 유물은 중앙아시아 민족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제사 의식 등에 사용한 그릇이다.


사슴이 있는 구멍단지, 5~6세기, 사슴이 붙은 구멍단지로 제사나 각종 행사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인들에게 사슴은 신령스러운 동물이었다. 사슴은 특히 시베리아 지역에서 신성시 여겨지는 동물로 샤머니즘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뿔모양 잔, 보물 598호, 5세기, 부산 복천동 무덤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각배로 말 머리가 달린 뿔모양 잔이다. 낙동강 유역의 가야와 신라 지역에서 발견되며 남성적이고 신성한 말에 대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각배는 다양한 형태의 유물로 남아 있다.


집모양 토기, 5~6세기,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의 모습을 작고 앙증맞게 나타낸 토기이다. 당시의 주택 중 창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창고에 같이 묘사된 고양이와 쥐의 모습은 사실적이면서도 당시 사람들의 해악이 넘처남을 느낄 수 있다.

고양이와 쥐
경사진 지붕의 꼭대기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쥐를 쫑긋 세운채 주위를 살피고 있고, 창고로 오르는 사다리에는 곡식을 훔치려다 들킨 두 마리의 생쥐가 깜짝 놀란 듯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출처:중앙박물관>


집신모양 잔(복제), 5세기, 부산 복천동 무덤, 굽다리접시의 받침 부분 위에 집신과 잔을 붙인 형태이다. 넓은 밑판과 여러 갈래의 줄로 연결된 짚신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선로모양 잔(5~6세기)과 그릇받침모양 토기(5세기, 부산 복천동 무덤). 굽다리접시의 받침 부분에 아가리가 넓게 벌어지고 세 개 또는 네 개의 고리가 받치고 있는 작은 잔을 올려 결합시킨 형태이다.


집모양 토기, 5~6세기, 창원 다호리, 바닥이 높게 설치된 집 형태로 가로와 세로로 이어진 지붕과 출입문이 표현되어 있다. 낙동강주변 주남저수지 부근에 있는 다호리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삼국시대 창고인 부경의 구조를 알 수 있다.


삼각구멍무늬 잔, 5~6세기, 합천 지포리무덤


바퀴달린 잔, 5~6세기, 둥글고 큰 수레바퀴를 뿔잔의 양 옆에 붙여 만든 것으로 무덤에서 출토된다. 영혼을 나르는 의미로써 제사 등의 의례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상형토기

금관가야
금관가야는 변한의 구야국이 성장.발전한 나라로 오늘날의 경남 김해와 부산지역에 있었다. 금관가야는 초기부터 철을 매개로 대외교역을 장악하면서 성장하여 전기 가야연맹의 중심체가 되었다. 금관가야의 토기는 물결무늬가 새겨진 화로모양의 그릇받침과 입술이 바깥으로 크게 꺾인 굽다리 접시가 주를 이룬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릇받침과 항아리, 4~5세기, 부산 동래 중심지에 위치한 복천동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굽다리접시와 단지, 4~5세기, 대표적인 금관가야 유적지인 김해 양동리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아라가야
아라가야는 변한의 안야국이 성장.발전한 나라로 중심 지역은 지금의 경남 함안 지역이었다.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아라가야는 편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발전하였다.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토기는 굽다리접시의 상하 폭이 같은 통모양의 것과 불꽃모양의 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가 있다.


그릇받침과 굽다리접시, 5세기, 함안 황사리 무덤과 도항리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목항아리와 그릇받침, 5세기, 함안 도항리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도항리는 함안군 소재지에 위치한 작은 동산으로 많은 가야고분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소가야
소가야는 고자국으로 불리며 경남 진주, 사천과 고성 반도의 남해안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로와 육로를 이어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교역으로 발전하였다. 소가야 특유의 토기로는 키가 작고 네모 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와 위가 벌어진 항아리 등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굽다리접시와 단지,  5~6세기, 고성 내산리 무덤


구멍단지와 그릇받침, 5~6세기, 고성 내산리 무덤


단지, 5~6세기, 고성 연당리 무덤

대가야
대가야는 변한의 반로국이 성장.발전한 나라로 지금의 경북 고령 지역이 중심지였다. 철산지인 합천 지역을 차지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점차 주변의 전북 남원.장수, 경남 하동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여 후기 가야연맹을 주도하였다. 대가야의 특징적인 토기는 얕은 접시에 작은 네모 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와 잘록한 목항아리, 몸통에 세로로 띠를 붙여 장식한 원통모양 그릇받침 등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굽다리접시(5~6세기, 경북 고령), 뚜껑접시(5~6세기, 경남 합천 삼가무덤), 뚜껑접시(5~6세기, 고령 지산리 무덤)


목항아리(5~6세기, 고령 지산리 무덤), 그릇받침(5~6세기, 고령 본관리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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