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정족산은 해발 220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높은 산맥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정상부에 올라서면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실 지금은 많은 간척이 이루어져서 강화도에 넓은 농토가 많지만, 원래는 드넓은 갯벌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족산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고려시대 왕릉들이 있는 진강산이 보이고 그 사이에 넓은 평야가 들어서 있다. 서쪽편으로는 강화도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는 마니산과 그 너머로 석모도와 서해바다가 보이고 동쪽편으로는 강화해협과 문수산성, 김포지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편으로 길상산과 산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정족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존재해 왔던 산성으로 강화해협(염하), 한강하구, 서해안 연안 항로를 지키는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요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토축성으로 쌓았던 것을 삼국시대에 바깥쪽에 막돌을 촘촘하게 쌓은 석축성의 형태를 하고 있는 그 외형에서 고구려산성이나 신라의 산성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
정족산성 북문에서 정족산 정상부로 올라가는 산성길.
정족산성 북문. 정족산 북쪽 길상면 소재지인 온수리의 마을들과 전등사를 연결해주는 출입문으로 일반 성문의 형태는 아니고 일종의 암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성문이다.
성문 바깥쪽에서 본 성벽. 크고 작은 막돌을 이용해서 아주 촘촘하게 석축을 쌓고 있다. 고구려 산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성벽의 형태이다.
정족산성 북문 주변의 성벽길. 능선을 따라서 성벽이 이어지고 있는데, 북문은 암문의 형태로 만들어졌기때문에 성벽 근처에서도 성문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서 정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성벽길
정족산성 북쪽 능선을 따라서 이어진 성벽. 그 아래로 길상면 소재지인 온수리와 멀리 강화해협을 지키는 덕진진, 초지진, 덕포진 등이 내려다 보인다.
정족산성 북쪽편 온수리 일대의 평야지대.
정족산성 북쪽편에 대몽항쟁기 고려왕릉들이 있는 진강산과 그 아래의 간척지 평야들이 보인다. 강화도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지만, 이 지역을 기준으로 산맥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강화의 명산 마니산과 진강산 사이의 넓은 평야. 이 지역은 해안가에 둑을 쌓고 조성한 간척지 평야로 보이며, 오랜 옛날 이곳에는 넓은 갯벌이거나 습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화도를 대표하는 지역적 틍징이라고 할 수 있는 넓은 평야와 수로들을 볼 수 있다. 평야지대 너머로 석모도가 보인다.
정족산 정상부 부근에도 방어시설인 작은 치를 볼 수 있다.
정족산 정상
정족산 정상부 서쪽으로 보이는 강화도의 명산인 마니산. 마니산고 정족산성이 있는 정족산은 산맥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있다.
정족산성 서쪽편 아래 마을을 그 지명이 선두포라고 하는데, 이 곳은 옛날에 배가 들어왔던 작은 포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는 조선시대 강화도를 방어하던 군사조직인 선두보가 있었다고 하며 강화도 남쪽 해안의 돈대들은 대부분 선두보에서 관할했다고 한다.
정족산 남쪽편 봉우리
정족산 정상 부근의 성벽길
정족산 남쪽편 봉우리를 올라가는 성벽길
정족산 정상에서 서문으로 내려가는 성벽길
정족산 서문 부근 성벽. 방어에 취약점이 있는 동문 주변과는 달리 방어시설인 여장을 만들어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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