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신안선에는 2만8천여점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청자이다. 신안선에 출토된 목간들을 비롯한 자료들과 생활용품 등을 분석해 볼 때 이 배에 실린 화물은 일본 사원의 승려들의 주축이 되고 상인들이 출자하여 중국에서 도자기류를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싣고 한반도 연안을 따라 항해하여 일본 교토지방으로 운행하던 선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안선에서는 청자빛깔의 대명사인 중국 저장성 룽취안에 위치한 용천요에서 생산된 청자들을 비롯하여, 고려청자, 회색빛의 청백자가 특징인 푸젠성 민칭에 위치한 민청요, 흑색항아리의 푸젠성 홍탕촌에 위치한 홍당요, 광동성 스완에 위치한 석만요, 장시성 간저우에 위치한 감주요, 흑유잔으로 유명한 푸젠성 지엔양에 위치한 건요, 도기병의 생산지인 장쑤성 이싱에 위치한 의흥요, 헤베이성 츠저우에 위치한 자주요, 중국의 대표하는 도자기의 생산지이자 청백자의 본고장 경덕진요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들이 실려 있다. 대체로 이 배의 출항지인 중국 정원에서 구매한 물품들로 보이며, 14세기초 중국과 고려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들이 한꺼번에 실려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생산지로 명.청시대에 청화자기를 비롯한 다양한 채색자기를 만들었던 경덕진요에서 만들어진 청백자들은 후대 청화자기의 전단계의 자기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빛깔의 명품 청자의 대명사 '용천요(Longquan kiln)'
용천요는 중국 저장성 서남부 룽취안에 위치하고 있다. 영어로 청자색을 뜻하는 '셀라돈(Celadon)'이 바로 이 용천요의 청자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용천요는 아름다운 청자의 대명사로 통한다. 용천요의 뛰어난 청자 빛깔을 흔히 '분청'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남송관요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유약을 여러번 발라 옥과 같은 청아한 질감을 느끼게 한다. <출처:중앙박물관>
청자 모란무늬 화병(Celaden Vase with peony design), 청자 분꽃무늬 병, 용천요, 원나라 14세기 초반
청자 모란문늬화병, 청자 병, 용천요,
다구병(Celadon jar with five spouts, 13세기 후반),
청자화분(14세기 초반), 용천요
옥춘호병(14세기초), 긴목병(13세기후반), 용천요
청자 굽다리달린잔(Stem cup), 용천요, 14세기 초반
청자 사발, 무늬 항아리, 청자 사발, 용천요
청자 긴 목 화병, 청자매병, 용천요, 14세기 초반
청자 연꽃 무늬 접시, 청자 매꽃무늬 접시, 용천요, 14세기 초반
청자 용무늬 항아리, 청자 용무늬병, 14세기 초반
청자 물고기모양 연적, 도사모양 연적, 청자 물소 모양 연적, 용천요, 14세기 초반
청자 풀꽃 무늬 병, 청자 모란무늬 꽃병, 용천요, 14세기 초반
청자 모란무늬 향로, 청자 세발향로, 용천요
팔쾌무늬 향로, 용천요
청자 연꽃무늬 주전자, 청자주전자, 잔, 용천요, 14세기 초반
회색빛이 도는 청백자의 '민청요(Minging Kiln)'
푸젠성 민칭에 위치한다. 송원 시기에 민간용 도자를 대량 생산한 곳으로 원나라 때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청백자를 주로 제작하였으며 옅은 회색이 도는 청색 바탕에 빗살문 장식이 많다.그리고 내부 바닥에 길상 명문이 있는 백자도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대접, 민청요, 14세기 초반
찻잎을 담는 흑색 항아리의 '홍당요(Hongtang Kiln)'
푸젠성 홍탕촌에 위치한다. 송원시기에 흑유도기를 중심으로 소량의 청자, 흑유자기도 생산하였다. 신안선에서 발견된 홍당요의 흑유소호는 주로 차를 담는 그릇으로 쓰였는데 하카다 일대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항아리(Black-glazed jar), 홍당요, 14세기 초반
작은항아리, 작은병, 홍당요, 14세기 초반
다도에 쓰였던 물담는 큰 항아리의 '석만요(Shiwan Kiln)'
광동성 스완에 위치한다. 송대부터 도자를 만들었으며, 신안선에서 발견된 황유를 입힌 큰 항아리는 일본에서 다도에 사용하는 물을 담는 그릇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네귀달린 항아리, '正寶'가 새겨진 항아리, 석만요, 14세기 초반
장식기법이 독특한 '길주요(Jizhou Kiln)
장시성 지안에 위치한다. 남송시기 이후 북방에서 이 지역으로 내려온 자주요 도공의 기술로 흰 바탕에 흑색 안료로 문양을 그려내는 흑화갈채자기와 흑색 유약을 입힌 후 문양을 긁어내는 척화지가 유명하다. <출처:중앙박물관>
모란넝쿨무늬 매병, 길주요, 14세기 초반
겹겹의 타원형 무늬가 새겨진 '감주요(Ganzhou Kiln)
장시성 간저우에 위치한다. 유두문소호는 감주요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안쪽에는 흑색유약이 입혀져 있으나 겉면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채 타원형 무늬가 겹겹을 새겨져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항아리, 작은 항아리, 감주요, 14세기 초반
황제가 사랑한 흑유잔의 고향 '건요(Jian Kiln)
푸젠성 지엔양에 위치한다. 토끼털무늬, 기름방울무늬가 있는 흑유잔은 건요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북송시대 황제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출처:중앙박물관>
수반(Celadon basin with applique roundels), 화분(Celadon jardinier with appique roundels), 복건요, 14세기 초반
찻잔, 건요, 송나라 12~13세기
대중들이 널리 사용한 도기병의 생산지 '의흥요(Yizing Kiln)
장쑤성 이싱에 위치한다. 명.청시대에 차를 마실 때 흔히 사용했던 자사호로 유명한 가마이다. 원나라 때 의흥요에서 생산된 길유사이병은 흔히 '한병'이라고도 불린다. <출처:중앙박물관>
네귀달린 항아리, 항아리, 의흥요, 14세기 초반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 자유로운 화풍의 '자주요(Cizhou Kiln)
허베이성 츠저우에 위치한다. 자주요는 흰 바탕에 흑색 혹은 갈색 안료로 소박하고 자유분방한 화풍의 문양을 그린 백지흑화자와 함께 흑유자가 유명하다. <출처:중앙박물관>
항아리, 유두무늬 항아리, 자주요, 14세기 초반
철반무늬 대접, 자주요, 14세기 초반
넝쿨무늬 대야, 자주요, 14세기 초반
청자와 백자의 맛이 어우러진 청백자의 본고장 '경덕진요(Jingdezhen Kiln)
장시성 정더쳔에 위치한다. 송나라때부터 청백자를 제작하였으며 원나라 때에는 청백자 외에 청색 꽃 문양이 들어간 청화자기와 동성분이 드어 있는 유약으로 붉은 문양을 만들어낸 유리홍자기 등을 생산하였다. 명.청시기에는 청화자기를 비롯한 다양한 채색 자기를 제작하여 중국의 대표적인 도자기 생산지가 되었다. 신안선에서 발견된 경덕진요 제품은 대부분 원나라 때의 청백자이며, 소량으로 발견된 갈채와 유리홍자기는 청화자기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봉황무늬 주전자, 모란무늬매병, 경덕진요, 14세기 초반
복숭아 모양 잔, 잔탁, 경덕진요, 14세기 초반
연꽃넝쿨 무늬병, 매화무늬병, 경덕진요, 14세기 초반
작은병, 매병,
납작작은 주전자, 사슴.영지무늬 접시
'중앙박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박물관 중국실] 선의 예술, 중국회화 (0) | 2012.05.10 |
---|---|
[중앙박물관 중국실] 흙의 신비, 중국 도자기 (0) | 2012.05.09 |
[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실] 신안선 발굴로 드러낸 '해상실크로드'를 통한 교역품인 도자기 (0) | 2012.05.07 |
[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실] 신안선 물품의 주인과 선원들의 생활 (0) | 2012.05.03 |
[중앙박물관 특별전] 타임갭슐을 열다 - 색다른 고대 탐험, 창녕 말흘리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 (0) | 2012.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