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을 통일한 통일신라는 신라 금관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금속공예 기술과 고구려, 백제유민들에 의해 화려한 불교조각예술을 꽃피웠다고 할 수 있다. 석굴암 불상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 불교 조각은 서역의 간다라 미술의 사실적인 묘사가 절정을 이루던 시기로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석탑을 중심으로 많은 불교조각예술품들을 남겨 놓고 있다. 불상은 부처의 상을 표현한 것을 말하지만 그 의미를 넓게 해석하여 보살상, 신장상 등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불상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는데, 불교가 전파경로에 있었던 인도나 서역에서는 흙으로 빚어서 만든 소조불상을 많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을 거치면서 석조불상, 목조불상, 금속으로 만든 금동불상, 철조불상 등이 많이 만들어졌다.
신라 궁궐의 후원이었던 안압지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금동여래입상과 판불, 금동불상의 손과 귀, 화려한 금동광배와 화불 등이 출토되고 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졌던 작은 금동불상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불상들은 사찰에 소장한 것이라기 보다는 개인이 소장했던 불상들로 이 곳에 있었던 불교 예배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승방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이들 불상들의 출토지도 건물터와 관련없이 여러 장소에서 출토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출토된 보물 1475호로 지정된 금동판불은 표현이 매우 사실적이며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들 판불들은 당시 당나라 장안에서 출토된 것들과 일본에서 출토된 판불들과 비슷한 양식을 하고 있어서 당시 동아시아에서의 문화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불상들은 양식에 있어서 당나라 전성기의 것과 비슷하지면 전통적으로 뛰어났던 신라의 금속공예기술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통일신라의 불교 조각
안압지에서는 7세기에서 10세기 초에 제작된 다양한 금동여래입상과 판불, 금동불상의 귀와 손, 화려한 금동광배와 화불 등이 출토되었다. 동궁에 승방전이 있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미루어 내불당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안압지에서 출토된 불교 관련 유물들은 모두 그곳에 모셨던 것들로 짐작된다. 특히 판불은 밀랍을 녹여서 만든 뛰어난 주조품들이다. 삼존판불의 광배에는 가장자리에 못구멍이 있고 일부에는 못까지 남아 있어, 불감 같은 곳에 부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랫부분에 길쭉한 촉이 있는 보살판불은 어딘가에 꽂아서 안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비천이나 공양상 등을 표현한 화불들은 광배나 금동번에 장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경주박물관>
금동판보살좌상, 보물 1475호
안압지 출토의 삼존불상 등 판불상 10점은 조각수법이 우수하고 상들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양식적으로는 7세기 말 통일신라와 중국, 일본을 포함한 국제적인 조각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도상이나 양식면에서 일본 법륭사 헌납보물에 있는 판불들이나 법륭사 금당 서벽 아미타정토의 본존불상과도 비교된다. 둥글고 통통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옷주름 처리에 보이는 조각의 사실적인 표현은 중국 당(唐)시대 전성기 불상양식을 반영하면서도 7세기 후반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뛰어난 표현력을 잘 대변해준다. 이 10점의 상들은 하나의 삼존불상과 4보살상이 한 세트로 두 종류의 소형목제 불감과 같은 구조물에 부착되어 예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조기법 및 기량이 뛰어난 10점의 안압지 출토 판불상들은 7세기 말 통일신라 초기에 새로이 유입되는 국제적인 조각양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예들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으며, 당시 한 · 중 · 일 불교조각의 양식비교 및 전파과정과 영향관계를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출처:문화재청>
금동판보살좌상, 보물 1475호
어디에 모셔져 있었을까?
안압지에서 발견된 판불은 모두 아랫부분에 촉을 단 흔적이 있어 어딘가에 꽂아 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광배의 가장자리 부분에는 못 구멍이 있어 나무판과 같은 고정된 장소에 안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모셔져 있던 불상인지는 추측하기 어렶습니다. 판불이 출토된 위치를 살펴보면, 안압지의 제1건물터에서 1점이 발견되었고 그 외에는 건물과 관계없는 남쪽 섬과 그 동편 연안 사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건물에 고정된 불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고 감실을 만들어 판불을 그 안에 고정시키고 개별적인 예배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경주박물관>
안압지출토 판불들과 비슷한 양식을 보여주는 중국 당나라시대의 불상
금동판삼존불좌상, 보물 1475호
왕실의 신앙, 아미타불인가? 석가불인가?
금동판삼존불좌상은 중앙에 주존불이 있고, 그 좌우에 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주존의 손모양이 석가모니가 최초로 설법을 행할 때 맺었던 초전법륜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석가불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둔황석굴 벽화나 일본 호류지 벽화의 마이타정토도에서 같은 형식의 불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미타불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호류지 헌납보물에도 이와 비슷한 판불상이 있고 보살의 보관에는 화불이 있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하는 아미타불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로 보아 전법륜인을 한 아미타상존불이 7세기에서 8세기에 걸쳐 동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었으며 통일된 신라 왕실에도 아미타신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경주박물관>
금동불좌상, 금동불입상
금동불입상
금동불입상
금동화불 - 비천.천인상
금동화불,
피리부는 천인상, 금동광배
산개가 있는 화불, 금동보주장식화불
금동불 귀, 금동불 손
금동연꽃받침
유리옥장식
유리구슬, 비취장식, 수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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