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충북지역은 남한의 4대강 중 남한강과 금강이 흐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남한강과 금강 주변에서 채집생활을 했던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동굴유적들이 여럿 발견되었다. 제천 점말동굴, 단양 금굴, 청원 두루봉 동굴 등이 구석기인이 살았던 대표적인 동굴유적이다. 동굴유적은 구석기인들이 추위를 막기위해 석회암이나 화산암지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동굴에 머물렀던 곳이다. 동굴유적에는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도구들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을 통해서 생활모습을 유추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특히 동굴에 사슴 등 동물의 형상을 채색벽화로 남겨 놓고 있는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이 유명하다.
충북의 선사문화
남한강과 금강이 흐르는 충북에서는 동굴유적 등 많은 구석기유적이 확인되었고, 사람뼈.석기.뼈연모.동물화석 등 당시의 생활상과 환경 자료들이 출토되었다. 구석기인들은 이동생활을 하였으나 때로 막집과 동굴에 살고, 식량채집과 사냥을 위해 도구를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충북의 신석기인들은 토기와 간석기를 사용하고 정착생활을 하였다. 단양에서 발견된 조개팔찌는 동남해안지역과 교류활동을 보여주며, 금강유역에서 찾은 농경도구와 곡물자료는 내륙지역 신석기인들의 농경생활을 알려준다. 청동기인들의 마을과 고인돌은 주로 강가와 구릉에서 확인된다. 다양한 간석기와 민무늬토기를 사용하며 쌀과 잡곡농사를 지었던 청동기인들은 기원전 4세기를 전후하여 청동기와 함께 철기를 사용하는 초기철기시대로 접어든다. <출처:청주박물관>
청주박물관 첫번째 전시실. 충북지역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구석기시대의 석기제작
구석기유적에서 확인되는 모루.망치.몸돌.격지.짝맞는 돌 등에는 석기를 만든 정보가 담겨 있어 그 당사의 석기제작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구석기인들은 알맞은 돌감을 구하여 미리 생각했던 석기를 만들었다. 석기는 돌.나무.뿔 망치로 직접 떼거나 모룻돌에 대고 망치로 때려 내어 만들었으며, 넘차 누름도구로 눌러 때는 방법도 이용되었다. <출처:청주박물관>
몸돌(Cores)과 격지(Flakes), 구석기시대, 청원군 만수리. 청원군 만수리는 청주 북쪽편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 부근에 위치한 곳으로 금강에서 채집생활을 했던 구석기인이 살았던 지역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지인 공주 석장리 유적지와 청원 두루봉 동굴 유적지가 있다.
작은돌날몸돌(Microblade Cores, 단양 수양개), 돌날(Flakes, 청원군 노산리), 구석기시대. 단양 수양개 유적지는 남한강 중류에 위치한 대표적인 선사유적지이다. 청원군 노산리는 금강 중류 대청댐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마을로 교통의 요지이자, 금강을 생활근거지로 살았던 지역이다.
주먹도끼(Handaxe), 구석기시대, 청원 만수리, 주먹도끼는 끝이 뾰족하고 전체적으로 타원형을 이룬다. 손에 쥐고 동물을 사냥하고 도살하거나 가죽과 나무의 가공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로날 도끼(Cleaves, 단양 도담리), 주먹찌르개(Picks, 청원 만수리), 주먹도끼(Handaxes, 진천 송두리), 구석기 시대. 주먹찌르개(Picks)는 타원형의 몸돌의 끝부분을 때려내어 뾰족한 날을 만든 석기로 동물사냥 등에 사용되었다.
주먹대패(Core-scrapers, 청원 만수리), 찍개(Clappers, 청원만수리), 구석기 시대, 찍개(Chopper)는 자갈돌의 한쪽면이나 양쪽면을 때려 날을 만든 석기로 찍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구석기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석기이며 대부분의 유적에서 확인된다. 주먹대패(Core-scraper)는 나무의 가공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냥과 도구 (Hunting Implements)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 출토 동물화석은 구석기시대의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동물뼈에 남은 찍거나 자르거나 긁은 자국은 인간의 도구 사용 흔적을 보여준다. 구석기인들은 동물사냥에 주먹찌르개.여러면석기.슴베찌르개 등을 이용하였고 동물 해체와 가공에는 자르개.긁개.밀개 등을 이용하였다. <출처:청주박물관>
여러면 석기. 돌을 끈에 묶어서 사용했던 사냥도구
동굴곰 아래턱뼈(청원 두루봉), 동굴곰 머리뼈(청원두루봉), 호랑이 송곳니(단양 구낭굴), 쌍코불이 주걱뼈(청원 두루봉). 두루봉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 노현리 위치한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이다. 제천 점말동굴, 제주 빌레못과 함께 대표적인 동굴유적지로 많은 짐승뼈가 발견되었다. 그 중 흥수굴에서는 '흥수아이'라 불리는 5살정도 나이의 어린 아이 유골이 발견되었다.
뼈연모(단양 구낭굴), 사슴뿔 (청원 두루봉). 단양 구낭굴은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 남한강과 가까운 산기슭에서 발견된 구석기인이 살았던 동굴유적이다.
슴베찌르개(Tanged point), 돌날의 한끝을 다듬어 슴베를 만들고 그 반대쪽을 뾰족하게 만든 석기로 자루에 꽂아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석기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사냥도기이다.
주먹칼, 자르개(Knife, 청주 복대동), 구석기시대. 뚜르개(Awl)는 가죽이나 나무 등에 구멍을 뚫을 떄 사용된 도구이다. 홈날석기(Notch)는 긁개의 날 부분을 오목하게 만든 것으로 나무나 뿔을 다듬거나 뼈에 붙은 고기를 떼어내는데 사용되었다. 자르개(Knife)는 사냥한 동물 등을 자르고 해체할 때 사용된 도구이다.
밀개(End Scraper, 단양수양개), 밀개(청원 노산리), 밀개(제천 사기리), 긁개(Scraper, 단양 수양개). 구석기시대, 긁개(Scraper)는 동물가죽 손질 등 다양한 쓰임새를 지닌 도구로 구석기시대 석기중 가장 많이 출토된다. 톱니날석기(Deniculate)는 석기의 날 부분이 톱니로 되어 있다. 긁개와 비슷하나 긁개에 비해 날이 길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신석기인
신석기문화의 특징은 정착생활, 토기와 간석기 사용, 가축기르기, 농경의 발생 등이다. 금강유역에 살던 신석기인들이 약 5천년 전부터 밀.보리.기장 등의 잡곡농사를 지었음을 집터에서 찾은 농경구와 탄화곡물 자료로 알 수 있다. 농경구로는 땅을 파는 돌보습, 이삭을 자르는 반달돌칼, 곡식의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내는 갈판과 갈돌 등이 있다. 돌보습은 돌을 떼어 내어 형태를 만들고 일부분을 잘 갈아 완성하였으며 나무자루에 끼워 사용하였다. <출처: 청주박물관>
갈판(Grinding Stone, 청원 쌍청리), 갈판과 갈돌(청원 쌍청리), 신석기시대, 갈판과 갈돌(Grinding Stones), 곡식의 껍질을 벗기고 가를 빻는 도구이다. 갈판의 가운데 부분은 사용으로 인해 오목하게 되어 있는 것이 많다.
빗살무늬토기(Comb-pattern pottery), 그릇의 표면에 빗살무늬를 새겨 장식한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로 아가리는 넓고 바닥은 둥글다. 신석기시대 후기로 갈수록 아가리부분에만 무늬를 새겨 넣은 토기가 많이 확인된다. 금강유역에서는 돗자리무늬를 새기 토기가 출현하는데 바닥은 둥글며 납작한 항아리 모양이다. 토기와 함께 출토되고 있는 농경도구나 탄화곡물로 미루어 신석기 시대의 농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토기로 짐작된다. <출처:청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조각,
빗살무늬토기(청원 쌍청리),
빗살무늬토기(충주 조동리), 빗살무늬 토기(증평 송산리), 빗살무늬 토기(옥천 대천리)
가락바퀴(Standing Buddha, 청주 산성동), 신석기시대, 가락바퀴(Spinle Whorl), 섬유를 꼬아 실을 뽑는 도구이다. 가운데 구멍에 막대를 넣어 고정시켜 만든다. 신석기시대에는 문양이 새겨진 것이 많이 확인된다.
구슬다슬기.물달팽이.좁살고동.말조개(Marsh Snail.Shellfishes, 단양 도담리). 신석기시대
그물추(Net-sinkers), 청주 사천동
아주 멀리서 온 조가비팔찌
내륙의 신석기 유적인 단양 금굴과 상사 바위 그늘 유적에서는 동남해안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투박조개로 만든 조가비 팔찌가 발견되었다. 특정지역 바다에 서식하는 조개로 만든 팔찌로 통해 신석기시대에 약 270km 정도 떨어진 동남 해안지역과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청주박물관>
조가비 팔찌(Bracelets, 단양 도담리)
찌르개(Point, 청주 사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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