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조국으로 가는길, 구한말 통상전문 관료로서의 김가진

 김가진은 권문세가 서얼 출신으로 비교적 늦은 나이인 30대에 관직에 출사한다. 학문적인 측면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자질과 역랑을 가졌던 김가진은 젊은 시절에는 당시 경제적 기반을 갖추면 뛰어난 자질을 보였던 비슷한 처지의 인물들과 많은 교류를 가졌다. 그의 집인 백운당은 자연스럽게 당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무대가 되었다. 30대에 규장각 검서관으로 처음 관직에 진출한 이후 김가진은 다양한 관직을 역임했지만 두각을 보였던 부분은 인천항에서 통상업무를 맏은 이래로 외교와 통상분야였으며, 이후 주일공사를 역임하는 등 서양문물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았던 인물이다. 이런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갑오개혁을 비롯하여 대한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개화파인사들이 한일합방 이후 친일파가 되거나 독립운동에 소극적이었데 비하여 김가진 7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3.1운동 이후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에 참여하게 된다.

솥안의 물고기가 된 2천만 동포, 망망한 우주에 허다한 사람 많은데
이 나라는 이때에 이 몸을 나게 했나,어찌 차마 이천 만 동포를 보겠는가
하루아침에 솥 안의 물고기 된 것을
- 김가진 1910년 7월8일 -

백운동 주인, 유능한 외교관이 되다.
안동김씨 명문가 출신이면서도 서얼이었던 김가진은 일찍 출사하지 못하고 젊은 시절을 주로 시회활동을 하면서 보냅니다. 문학적, 예술적 자질이 많았던 그에게 비슷한 처지의 벗을 만나 시를 주고 받는 것은 큰 기쁨이었고, 평생 동안 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였습니다. 김가진의 늦은 출사는 규장각 검서관으로 시작되었는데, 예로부터 규장각 검서관은 서얼출신이면서도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등용되던 자리로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서이수 등 4검서관이 유명합니다. 출사 이후 김가진은 외교통상, 통신과 체신 분야 등 실용적인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근대사의 주역으로 성장해 갑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시회활동이 주요 무대, 백운장
김가진이 직접 쓴 '백운동천' 바위글씨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백운장과 몽룡정은 그의 시회활동의 주요무대였습니다. 김가진이 주로 참여한 시모임은 북촌 양반들의 모임인 북사와 서얼 양반들의 모임인 시계 등이었습니다. 또 김홍집, 유길준, 홍영식, 이조연, 김택영 등 개화파 지식인과도 시를 통해 폭넓게 교류하였습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시문 몽룡정추야, 1908년경, 연세대 학술정보원, 백운장 몽룡정에서 시회를 열고, 모임에 온 사람들이 각자 '몽룡정추이'라는 주제로 지은 시를 모은 것이다.

백운장기, 1903년, 안종덕, 연세대 학술정보원, 안종식이 쓴 백운장에 대한 기록이다. 백운장에 대하여 "동농이 백악산 아래 청풍계의 백운동에 별업을 지었는데, 동네는 궁성과 저자에서 몇 백보로 가까우며 굽이지고 그윽하며 빙빙 돌아 굽어지는 정취가 있다"고 표현하였다.

동농미정초, 1868년경, 연세대 학술정보원, 김가진의 시 모음집으로 '복사'활동 때에 작성된 시가 있고, 홍영식, 김홍집, 김택영, 유길준 등 당대의 개화파 인사들과 주고 받은 시도 있다.

제금첩, 1870년, 연세대 학술정보원, 김가진의 시모임 '시계' 자료이다. 유치봉의 그림 '서원아집도'가 있고, 이 계모임에 대한 이경직의 서문, 계의 규정 등이 소개되어 있다.

백운장 엽서, 20세기 전반

"김가진은 내가 만난 수많은 외교관 중 가장 뛰어난 외교관이다." - 새비지 랜도어

자주외교의 꿈을 꾸다
출사 후 김가진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외교.통상 분야였습니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1883년 감리인천항 통상사무아문에 주사로 발탁되어 개항초기 통상사무의 기초를 닦는데 기여합니다. 이후 주천진주재종사관을 거쳐 1888년 일본공사로 부임하는데, 당시의 주일 조선공사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주재 상주공사관이었습니다. 김가진은 격동의 시기에 총6년간 근무한 최장수 일본공사로서 조선의 자주외교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김가진 명함과 3개국어 인장이 찍힌 성명지

김가진 일본공사 임명장, 1888년, 복제,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김가진을 일본공사로 임명하고 이를 일본정부에 알린 문서이다. 현재 일본 외무성에 보관되어 있다.

주일조선공사관과 주일서리공사 권재형과 외교관들

현대 한성의 풍운과 명사, 1910년, 본문 중에 '청국공사가 동양에 있어서 독립국은 오직 일본과 청국뿐이라고 하자 김가진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반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외교관 암호규칙과 암호편지, 1890~1891년 경. 주일 외교관들이 본국(조선)과 편지를 주고받을 때 쓰던 암호규칙과 암호편지이다. 암호규칙은 '모음을 돌려서 보는 방법, 모음을 돌리고 자음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편지는 2건인데 모두 이학교가 본국의 김가진에게 보낸 것이다.
 

고종과 김가진의 문답록, 1890년, 연세대 학술정보원, 김가진이 일본에서 귀국한 후 임금의 자문에 답한 글이다. 일본대신의 인사, 민회(의원)의 존재, 공관의 매입, 서양의 외교관들, 일본의 궁궐, 일황의 가족 등에 관한 내용이 있다.

주일청국공사 왕봉조가 공식석상에서 "동양에서는 독립국은 오직 일본과 청국뿐이다"고 발언하자 김가진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즉각 연단에 올라가 반박하기를 "조선은 오랜 역사와 사직을 갖고 있는 독립국이다. 누가 망탄무계하게 감히 우리나라를 욕하고 다른 나라에 예속되었다고 하는가?"라고 하였다.  - 「현대한성의 풍운과 명사」중 -

개화관료 김가진, 제국의 대신이 되다.
오랜 외교관 생활로 외국의 선진 문물을 일찍 접할 수 있었던 김가진은 신문물 도입과 제도개혁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그는 일본의 선진문물과 제도를 모델 삼아 조선을 근대적인 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보총사를 설치하고 갑오개혁의 주체세력으로 활동하였으며 개혁관료로서 독립협회운동에도 참여하였습니다. 32세의 나이에 출사한 김가진은 50세가 되던 해인 1895년에 조선왕조의 농상공부대신이 되었고 법부대신, 중추원의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서얼로서는 종1품의 반열에 오르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김가진 대례복 초상, 1905년, 대한제국기에 사용된 서구식 예복을입은 모습이다. 착임관 2등에 해당하는 예복으로 가눙데에 반쪽짜리 무궁화 6개, 양쪽 가슴 위 아래로 온전한 무궁화 4개가 있다. 또한 오른쪽 가슴에는 고종 양육순기념장을 비롯한 3개의 기념장이 있다.

서양의 성능 좋은 무기와 생산력을 높이는 농기구를 도입할 것
좋은 함선을 만들고 이를 위해 서양의 제조법을 도입할 것
서양 언어에 능통한 자를 선발하는 과거를 별도로 설치하고 총명한 자를 선발하여 서양각국에 파견할 것
기계를 널리 퍼트릴 것
도로와 교량을 닦고 철도를 부설할 것
- 과거 시무책 중에서 -

신문물 도입에 앞장서다.
김가진은 고종에게 전보총사 설치를 건의하여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신이 가설되도록 하였으며 우정사총판으로 교통.체신사무를 총괄하였습니다. 종목국을 설치하여 농축업 개량에 힘썼고 양잠회사를 직접 설립,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의 상업진흥과 상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상무회의소 설립을 추진하였고, 석유직수입회사 설립을 발의하기도 하는 등 실업인으로서의 면모도 발휘하였습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조선통신사업연혁소사, 1914년, 초기 전보총사의 모습이 보인다.

김가진 이력서, 본문의 1886년 기사에는 전보와 우체에 힘쓰고, 식물 심기, 가축 기르기 등을 주장하는 글이 실려 있다.

김가진이 이조연을 위해 쓴 제문, 1884년, 연세대 학술정보원, 김가진이 같은 처지의 서얼이자 가장 친한 벗인 이조연을 위해 쓴 제문이다. 이조연은 수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다녀오는 등 외국사정에 밝아 민비로부터 "외국사정에 훤히 밝은 것은 이조연 이상이 없다"고 평가받았고 고종의 최측근으로 군권을 행사했다. 갑신정변 때 개화당 행동대에게 목숨을 잃었다. 김가진은 그가 개화파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규수에게서 의발을 전수받았으며 학문으로 명성이 높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김가진, 김윤식, 김옥균, 박기양의 글씨, 19세기 후반, 오른쪽부터 차례로 운양 김윤식, 고균거사 김옥균, 동농 김가진, 석운 박기양이 쓴 시가 있다. 개화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썼다.

관직자 명부, 1883년, 김가진이 박제순, 정대영, 지운영 등과 함께 통리교섭통상아문의 주사 직위에 있음을 표기하고 있다.

경-과거 시무책, 1881년, 과거시험 시무책으로 개화에 대한 김가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무기와 농업기기 도입, 함선제조, 광산개발, 인재선발 등 서양 문물을 적극 도입하자는 내용이 있다. 소초-동방흥업회사, 김가진이 1905년 경주에 세워진 양잠회사 동방흥업의 총재로 추대되면서 쓴 글이다.

일병이 경복궁에 들어가니 포성이 천둥소리 같고 탄환이 비 오듯 하였다. 그날로 나아가 사람들에게 시무의 급함을 말하고 군국기무처 설치를 의논하였다. 급히 주선하여 밤에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16일간을 여러 의원과 매일 회의를 하여 의안을 결정하고 잘못된 정사를 개정하여 때에 맞게 고쳐서 차츰 단서를 마련하였다. <이력서, 1894년>

갑오개혁의 주체세력으로 활약하다.
갑오개혁 당시 김가진은 군국기무처의 회의원으로서 개혁안 입안 작업을 주도하였습니다. 갑오개혁의 가장 큰 성과는 차별적인 신분제를 개혁한 것이었습니다. 김가진 자신이 서얼로 차별받았고, 21세에 이미 신분제 타파를 위한 상소문을 올려 두각을 나타냈던 것을 보면, 신분제 개혁안에 큰 역할을 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광무개혁 시에도 김가진은 조세개혁, 토지제도 정비, 백동화 폐지 등을 주창하며 개혁에 앞장섰고, 참형제를 폐지하고 『형법대전』을 편찬하는 등 사법제도의 근대화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농상공부대신 임명장, 1904년, 정2품 정헌대부 의정부 찬정 김가진을 농상공부대신으로 임명한다는 칙명이다.

김가진 이력서 - 갑오년, 1910년 경, 갑오년 6월, 일본병사가 경복궁에 침입했을때 비 오듯 하는 탄환에도 김가진이 직접 경복궁에 들어갔으며, 이어서 군국기무처 회의원으로 개혁을 위해 경회루에서 16일간 회의를 지속했다는 내용이 있다.

김가진 대례복 사진, 1900년대, 대한제국기에 사용된 서구식 예복을 입은 사진이다. 칙임관 2등에 해당하는 예복으로 가운데에 반쪽짜리 무궁화 6개, 양쪽 가슴 위 아래로 온전한 무궁화4개가 있다. 훈장은 목걸이처럼 단 훈3등 팔괘장이 있고, 왼쪽가슴에는 기념장 3개가 있다. '김가진 대례복 초상화'와는 다르게 훈2등 팔괘장은 달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보다는 앞선 시기의 사진으로 보인다.

고종에게 올린 시무책, 1896년, 아관파천 이후 김가진이 고종에게 올린 시무책으로 "임금께서 궁궐로 돌아오시고 대신들을 바르게 채용하시며, 군경을 단속하시고 내각의 세칙을 마련하시라"는 내용이다. 또 마지막 부분에 "만세토록 흔들림 없는 독립의 기초를 세우소서"라고 하였다.

용암포 개항 관련 상소문, 1903~1904년, 평안도 용암포의 개항문제에 관하여 김가진이 올린 상소문이다. 외국의 군대가 들어오기 전에 외부로 하여금 성명을 발표하여 개항을 허가해야 나라의 자주권을 잃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독립협회 활동과 신교육운동
김가진은 1896년 독립협회 설립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독립협회의 대표적인 활동인 만민공동회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교육분야에도 힘을 쏟아 황해도 관찰사 시절 관내에 공립소학교를 설립했고, 언문학교를 건립하여 교장에 취임하였습니다. 교육단체인 기호학회를 창립하고 교사양성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김가진 계보, 20세기 전반, 김가진의 시조에서부터 자신과 자식에 이르기까지의 계보를 비롯하여 부친.모친 쪽의 친족들을 적어 놓은 기록이다.

김가진 약력 및 행장, 20세기 전반

훈장 수여기록, 김가진이 훈3등 팔괘장, 훈2등 팔괘장 등 7번의 훈장을 받은 기록이 있다.

대한제국기념장, 고종의 망육순(1901년) 기념장이다. 대한제국 훈장, 훈2등 팔괘장이다.

김가진이 아들에게 쓴 편지, 1918년, 서울의 김가진이 예산에 있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별지에 "조선 대례복 전당표는 어느 곳에 있느냐? 지금 사려는 사람이 있으니, 즉시 팔려면 전당표를 급히 올려 보내 원매인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을 보아 당시 생활이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김가진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 1912년, 온양온천에 간 부인에게 쓴 편지로 "욕탕은 특등 상탕으로 하시고, 과히 창피한 일이 아니오"라고 써서 자상한 마음을 담았다. 자식이 어머니께 보낸 편지, 1920년

신찬중등무기화학 서, 1909년, 중등교과서에 쓴 김가진의 서문이다. 신찬중등무기화학, 1910년, 유진영과 구자홍이 중등학교 및 사범학교용으로 지은 화학교과서인데, 여기에 김가진의 서문이 있다.

물명고 서, 1909년, 물명고는 사물의 이름을 정리한 책으로 일종의 어휘 사전이다. 이 책을 출판할 때 쓴 김가진의 서문이다. 기호흥학회 월보, 1908년, 기호지방의 흥학을 목적으로 구성된 기호흥학회의 월간회지로 1908년8월에 창간되어 1909년 7월까지 발간되었다.

매천야록, 1955년, 영은문과 삼전도비를 철거한 이후 김가진이 "이제 여러 대에 피폐했던 치욕을 씻고 신하의 원수를 갚았으니 개화가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

황성신문, 1899년, 1898년 지식인층이 중심이 되어 국민을 계몽할 목적으로 발행된 신문이다. 독립협회의 활동을 비롯한 계몽운동이나 일제에 저항하는 내용 등을 다루었다. 독립신문, 1896년에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이다. 창간사에서는 전국 인민을 위한 대변자가 되고, 부정부패 탐관오리 등을 고발할 것을 천명하였다. 정부의 탄압과 수구파의 미움을 받아 어려움을 겪다가 1899년 폐간되었다.

깃대박이집, 유영옥, 그림에는 "동농 깃대박이집"을 비롯하여 '태껸 송덕기 노인". "노망송", "대머리집", "호암 문일평 선생" 등 사직동 일대의 상징적인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김가진은 태극기를 달던 일본공사관 시절 이후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태극기를 즐겨 달아 사람들이 그의 집을 '깃대박이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태극기를 언급한 시도 2편 있다.

상해로 떠나는 날에
나라도 임금도 망하고 사직도 기울었는데
부끄러움 안고 죽음 무릅쓰며 지금껏 살았구나
늙은 몸이지만 아직 하늘을 뚫을 뜻 남아
단숨에 높이 날아 만리길을 떠나가네

조선민족대동단 총재, 김가진
조선민족대동단은 3.1운동 직후에 조선의 독립을 위해 조직된 비밀결사단체입니다. 총재로 추대된 김가진은 1919년 5월20일 대동단 단장 전협과 함께 대동단 선언서와 결의를 채택합니다. 대동단의 조직정비를 마친 김가진은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대동단 본부를 상하이로 옮기기로 하고 중국으로의 망명을 모색합니다. 이로써 김가진은 74살의 노구를 이끌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납니다. <출처:서울역사박물관>

삼일 독립선언서,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글이다.

동농시록, 1901~1912년, 경술년 김가진이 국권을 일본에 빼앗긴 것을 비통해 하며 쓴 시문이 있다.

김가진의 이력 및 남긴시, 20세기 전반, 상하이로의 망명을 결심하고 출발하는 날의 심정을 담은 시와 망명일 기차안에서 소회를 담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