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는 조선초 생육신 중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만년을 보낸 사찰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가 후대 유림들의 숭상을 받아서 그런지 조선후기에 사찰이 크게 융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무량사에는 중심불전으로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 있으며, 남아 있는 사찰 중에서는 드물게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을 모신 장륙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무량사 주불전인 극락전 외에 동쪽편에는 명부전이 있는데, 19세기에 세워진 이 전각은 명부전 중에서는 역사가 깊은 편에 속한다. 사찰 경내 동쪽편에는 작은 건물이 영산전이 내력이 좀 있으며 보이며, 뒷쪽편에 관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과 토속신을 모신 삼성각을 두고 있다. 무량사는 주불전인 극락전은 규모가 큰데 비해서 이 사찰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상주하는 스님들 또한 많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