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읍 연곡리 만뢰산 아래 연곡계곡에 남아 있는 연곡리석비(보물404호). 전체 높이 3.6m로 거북받침돌과 머릿돌(이수)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비석이다. 비몸에는 글자가 없어 '백비(白碑)'라 불렸다. 처음부터 비문을 새기지 않았는지 지워져 버린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머릿돌에는 아홉마리의 용을 새겼는데 표현이 사실적이고 조각수법도 뛰어나다. 거북받침돌의 머리부분이 손실되었는데 말의 머리와 비슷해 보인다. 전체적인 형태나 조각수법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곡리석비는 원래 계곡에 비석만 남아 있었는데, 최근에 보탑사라는 비교적 큰 규모의 사찰이 세워졌다. 지금은 보탑사 경내에 위치하고 있어 이 사찰과 관련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탑사와는 무관한 석비이다.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