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인 창덕궁 후원에서 그 아름다움이 가장 뛰어나고 널리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장면은 아마도 부용정과 그 앞의 부용지일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 장면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부용정 앞의 부용지는 네모난 모양이고 연못의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으니 이는 신선들이 논다는 삼신선산의 하나인 방장(方丈)이나 봉래(蓬萊) 또는 영주(瀛州)를 상징한 것으로 보인다. 연못에는 서북쪽 계곡의 물이 용두로 된 석루조를 채우고 넘치는 물은 연못의 동쪽 돌벽에 있는 출수구로 흘러나가도록 되어 있다. 우리날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일 것입니다. 사방으로 정자와 누각이 있고, 연못 가운데 조그만 섬이 있고 그 섬에 있는 소나무의 자태가 매우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부용지 동쪽편에 있는 영화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