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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조선실] 조선의 건국과 제도정비

younghwan 2010. 12. 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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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박물관 전시공간의 개편으로 조선실이 새로 구성되었다. 조선실은 태조가 조선을 건국한 시점부터 대한제국기까지를 전시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전과는 달리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변화를 중심으로 유물을 재배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첫번째로 조선의 건국과 제도정비와 관련된 유물들이다.

 조선사회를 특징지을 수 있는 것으로는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한 유교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통치이념이 들어가 있는 법과 제도적 측면에서 법전격인 경국대전과 악학궤범, 국조오례의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주역들의 유물로 태조의 호적과 건국 주역들의 공신녹권 등 조선 건국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호적 (국보131호)

이성계가 태어난 함경도 화령에서 작성된 호적이다. 첫머리에 이성계의 관직과 세계 등이 기록되었고, 호적의 작성 경위와 방침, 30여 호의 호적이 차례로 실려 있다. 영흥부 준원전에 보관되다가 일제강점기에 서울로 옮겨왔다. <출처:중앙박물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복제품)


이성계와 그의 지지자들이 만든 사리구

조선 건국 직전인 1390~1391년에 이성계가 부인 강씨를 비롯하여 자신의 지지층 만 여 명과 함께 발원하여 봉안한 사리구이다. 은제도금사리탑과 백자발 등 사리구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당시 이성계 세력의 일면을 알 수 있다. 1932년 금강산 월출봉의 석함속에서 발견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조선건국의 공신 진충귀에게 내린 문서 (보물1160호). 조선을 건국한 공신들에게 내려진 공신녹권은 현재까지 여러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조 4년(1395) 공신도감에서 진충귀를 개국 원종공신에 봉하면서 발급한 기록 문서인 녹권이다. 이때 임명된 원종공신 106명에게는 각각 논밭 30결, 노비 3구와 함께 부모와 처에게 작위를 내리고, 자손에게는 과거를 보지 않고 벼슬에 오르는 특전을 주고 비를 세워 공로를 기록할 것을 명시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경복궁 근정전 닫집 모형.


궁궐의 닫집은 정전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닫집안에는 국왕이 앉는 의자인 어좌가 있고 뒷편에는 일월오봉도 병풍이 있다.


보개천정이라고 하는 닫집 천정에는 왕을 상징하는 용이 그려져 있다.

경복궁 근정전 닫집, 어좌, 일월오봉도
닫집은 본래 존귀하고 신성한 분과 그 형상에 먼지.비바람.태양빛 등이 직접 닿지 않게 하기 위하거나 신성하고 위엄스럽게 보일 목적으로 건물안에 설치한 작은 집이다. 당가,운공,보개천정이라고도 하였다. 왕궁의 정전, 왕실의 사당, 사찰 법당의 닫집은 더욱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현재 서울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경궁의 명정전, 덕수궁의 중화전 등 조선 왕궁의 정전에는 크고 화려한 닫집이 전하고 있다. 왕궁의 닫집 중앙에는 어좌.용상.옥좌라고 하는 왕이 앉는 의자가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태조실록, 태조대의 역사를 기록한 책(복제품).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의 공식 역사 기록이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고려의 관례에 따라 역대왕별로 실록을 편찬하였다. 정치.외교.국방.경제.사회.문화 등 각 방면의 기사를 망라하여 편년체로 서술하였다. <태조실록>은 고려 말과 조선초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출처:중앙박물관>


악학궤범. 조선의 음악과 악기를 정리한 책. 처용가 등 조선시대까지 전해내려오는 많은 노래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종 24년(1493) 왕명에 따라 조선의 예악과 관련된 이론을 집대성한 책이다. 아악, 당악, 향악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음악, 춤, 악기 등에 대한 내용을 망라하여 그림과 함께 설명하였다. <정읍사>, <처용가>, <여민락> 등의 한글가사가 실려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궁중음악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악기인 편경(편).


경국대전, 조선왕조의 기본법전. 이 책자는 <성문영어>의 저자 송성문씨가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조선왕조의 기본법전으로, 세조의 명으로 편찬을 시작하여 성종 16년(1485) 성종 대에 완성되었다. 조선초기 <경제육전>과 그 뒤의 법령을 종합하여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만들었다. 조선의 통치체제는 <경국대전>을 바탕으로 정비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국조오례의, 국가의 주요 의례를 정리한 책. 오례는 길례(제사),빈례(손님맞이),가례(결혼),군례(군사),흉례(장례)를 말한다.

조선시대 주요 의례와 관련된 기본 규칙과 절차를 오례로 나누어 정리한 책이다. 세종 때 편찬된 <오례의>를 보완하여 성종 5년 신숙주 등이 완성하였다. 함께 간행된 <국조오례의서례>에는 오례별로 도설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14세기 후반 고려 내부의 폐단이 심화되고 대외적으로 원.명이 교체되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1392년 조선왕조가 건국되었다. 신진사대부와 신흥 무장 세력을 주축으로 건국된 조선은  성리학 사상에 따라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 정치를 지향하였다. 조선의 통치제제는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에 근거하여 국왕을 정점으로 한 중앙 집권적 관료체제로 정비되었다. 이는 고려와는 다른 조선적 특색을 지닌 통치 질서였다.  조선 건국 후 100여년 동안은 조선왕조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였다.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한양에 새 도읍을 건설하여 새로운 왕조의 면모를 드러냈고, 천문도와 세계지도를 제작하여 하늘의 명을 받아 땅을 다스리는 왕의 권위에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독자적인 역법과 천문관측기구, 활자 등을 만들었으며, 조선의 실정을 반영하여 정리한 의서와 약학서, 농서를 간행하여 문화적으로도 활발한 성과를 거두었다. <출처: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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