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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기슭에 위치한 오래된 사찰인 마곡사이다. 마곡사는 수덕사와 함께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조계종 사찰로 약 70여개의 사찰을 관리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 중기 무인정권 시절 불교결사운동으로 오늘날의 조계종이 있게 만든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크게 중건되었다고 하며 실제적인 마곡사의 역사는 이때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보조국사 지눌이 중건할 당시 마곡사의 규모는 지금의 2배가 넘는 대사찰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사찰 전각이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하며, 그 이후로 수차례에 걸쳐서 여러번의 화재로 건물들이 소실되어 실제로 마곡사 전각 중에서 역사가 오래된 건물을 그리 많지는 않다.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5층석탑, 대광보전, 대웅보전이 남북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경내 서쪽편에는 웅진전과 조사전, 동쪽편에는 요사채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산전은 출입문인 해탈문과 천왕문 서쪽편에 별도의 암자처럼 요사채와 함께 자리잡고 있다.

 마곡사는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한 사찰답게 수행을 중시하는 사찰로 가람의 배치에 형식적인 요소가 배제되어 있는 것 같고, 수행을 위한 요사채 건물들을 많이 두고 있다. 또한 수행하는 요소로 부처님 제자들을 모신 응진전과 뛰어난 승려들의 영정을 모신 조사전을 두고 있다. 사찰의 가람배치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전남 순천의 송광사와 비슷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공주 마곡사 경내 모습. 마당 한가운데에는 고려시대에 만든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오층석탑이 있고,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과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보전이 주불전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서쪽편으로는 수행을 중시하는 사찰답게 부처님의 제자를 모신 응진전과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조사전이 있다.

1. 마곡사 들어가는 길
 
  마곡사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은 공주에서 금강을 지나 아산과 예산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 이 지역을 여행하던 사람들이 마곡사를 지나면서 하루 정도 묵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유명 관광지처럼 되어 있어 마곡사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마을이 있고,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서 들어가야만 한다.


마곡사 입구 마을의 모습. 전형적인 관광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 마곡사 사이 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볼 수 있는 마곡사 일주문. 문화재로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고, 사찰 경내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곡사를 들어가는 길은 사찰 앞을 흐르는 계곡을 따라서 도로가 있으며, 민가가 거의 없어서 호젓한 분위기를 주는 산책길이다.

2. 해탈문과 천왕문

 마곡사는 사찰규모에 걸맞게 출입문으로 해탈문과 천왕문을 두고 있다. 해탈문과 천왕문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양식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사찰에는 계단을 오르게 되어 있는 반면에 마곡사는 평지를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곡사 해탈문 내부에는 금강역사상과 보현, 문수동자상을 모시고 있는데, 이런 경우 금강문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곳 마곡사에서는 해탈문이라고 한다


마곡사 첫번째 출입문인 해탈문. 내부에는 사찰을 수호하는 의미로 금강역사가 모셔져 있으며,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마곡사 2번째 출입문인 천왕문. 앞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마곡사의 출입문은 이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는 건물이다.

3. 극락교와 범종루

마곡사 출입문인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면 대웅보전과 석탑이 있는 경내로 들어가지 직전에 태화산에서 흘러내리는 제법 큰 하천이 있고, 하천위에 놓여진 극락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넓지 않은 공간에 여러 건물들이 모여 있는 마곡사 경내로 들어가게 된다. 마곡사는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큰 사찰이고 역사 또한 깊은 사찰이지만, 범종루와 범종은 그리 오래되지 않고 최근에 중건한 것으로 보인다. 사찰 앞으로 개천이 흐르면 입구에 누마루가 있는 강당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지형이기는 하지만 별도의 건물이 없이 앞으로 뚫린 구조를 하고 있다.


천왕문을 지나면 마곡사 가운데를 흐르는 개천을 건너는 다리가 놓여있다. 극락으로 통한다는 의미로 '극락교'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 돌다리는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개천 아래에 놓여진 징검다리로 통행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곡사 가운데로는 태화산에서 흘러내린 큰 하천이 지나가고 있다. 지금은 작은 보를 쌓아서 연못처럼 보이게 만들어 놓고 있다.


마곡사 앞 개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경내 입구에 있는 범봉루.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사찰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범종루 아래에 있는 길이 원래 사찰로 들어오던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4. 마곡사 오층석탑 (보물 799호)

 마곡사오층석탑은 통일신라나 고려초에 만들어진 석탑에 비해서 각 구성요소들의 비례가 안정적이지 못하며, 조각수법 또한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2층으로 쌓은 기단부는 전체 탑을 받치고 있는데 안정감이 많이 떨어지며, 5층으로 쌓은 탑신의 몸돌에는 부서, 보살 등을 조각해 놓고 있다. 이 탑의 가장 특징적인 머리장식은 라마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중국 원나라 또는 청나라에서 세운 여러 불탑 등에서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고려말 원나라와의 교류관계를 잘 보여주는 이 머리장식의 역사적 의미에 마곡사 오층석탑의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주 마곡사 경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오층석탑. 수행을 중시하는 조계종에서는 석탑을 그리 중시하지는 않는데, 이 오층석탑은 다른곳에 있던 것을 옮겨 놓았다고 한다.


마곡사 경내 한쪽편에 심어진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오래된 소나무.

5. 주불전인 대광보전(보물 802호)

 마곡사 대광보전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19세기초에 중건한 사찰건물로 보물 802호로 지정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이 대광보전은 건축연대가 오래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외관이 장대하면서 화려하여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건물규모는 앞면 5칸, 옆면 3칸의 건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화려한 외관이 특징인 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색이 바랬지만, 건물에 칠한 단청또한 상당히 화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광보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이다. 마곡사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보전과 함께 2개의 주불전을 가지고 있다.

6. 대웅보전(보물801호)과 불전들

공주 마곡사는 주불전으로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을 앞쪽에 두고 뒤쪽 언덕에는 석가여래불을 모신 대웅보전을 별도로 두고 있는 점이 특이다. 대웅보전은 중앙에 석가여래불을 두고,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는 전형적인 사찰의 불전이다. 보통 웬만한 규모의 사찰에는 대웅보전만을 두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한 수행을 중요시하는 마곡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불전으로 부처의 제자들을 모신 웅진전과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조사전을 두고 있다. 사찰을 찾는 신도들을 중시하는 사찰에서 많이 두고 있는 관음전을 경내에 두고 있지 않다.


마곡사 대광보전 뒷편 언덕에 위치한 대웅보전. 앞면 5칸에 옆면 4칸으로 건물로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는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조선후기 효종때 공주목사의 지원을 받아서 세워졌다고 하며, 임진왜란때 승병활동으로 공을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많이 세워진 사찰 건축물들 중 하나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을 모신 응진전. 이 불전은 사찰을 성격을 잘 말해주는 불전인데, 전국에 있는 많은 사찰 중에서 응진전이나 나한전을 두고 있는 사찰은 이 사찰에서 수행을 하고 있는 승려들을 중요시 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마곡사에는 부근에 크고 작은 암자들을 두고 있으며, 다른 사찰에 비해서 승려들의 수행공간인 요사채를 상당히 많이 두고 있다. 순천 송광사와 비슷한 성격을 하고 있는 마곡사의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전은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불전으로 다른 불전과는 달리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조상을 모시는 유교적인 사당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불전이라 할 수 있다.

7. 요사채인 심검당과 고방

마곡사는 수행을 중시하는 사찰답게, 주변에 수행을 할 수 있는 많은 부속암자를 두고 있으며, 경내 한쪽편에는 불전으로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응진전을 두고 있다. 또한 사찰의 가람배치에서 다른 사찰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요사채 건물들을 두고 있는데, 사찰입구 영산전 주변으로 큰 규모의 요사채 건물인 매화당과 수선사를 두고 있다. 사찰경내에는 조선후기에 지어진 'ㄷ'자형 큰 건물인 심검당을 중심으로 여러동의 크고 작은 요사채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마곡사가 위치한 지역은 공주에서 아산과 천안 지역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당시의 많은 여행객들이 이 곳 마곡사를 찾았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 손님들이 잠시 머물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으로도 보인다. 이 곳에는 백범 김구선생도 일제강점기에 잠시 피신하면서 머물렀던 작은 요사채건물도 있다. 또한 개천이 흐르는 바깥쪽으로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로 지은 요사채들이 있는데, 이 곳에서 템플스테이를 우리나라에서 이른 시기에 시작했다고 한다.


마곡사 경내 동쪽편에는 심검당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기에 건축된 크고 작은 요사채 건물들이 있다. 수행을 중시하는 사찰답게 다른 사찰에 비해 많은 수의 요사채를 가지고 있다.


마곡사 경내 동쪽편에 위치한 심검당은 조선후기에 지어진 요사채이다. 'ㄷ'자형으로 앞면 5칸 옆면 6칸 규모로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과 비슷한 구조이다.


심검당 앞쪽에 있는 앞면 3칸 규모의 별채처럼 지어진 요사채 건물. 이 건물은 지금은 승려들이 머무는 수행공간이지만 원래는 마곡사를 찾은 손님들이 머누는 공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시기에 템플스테이를 마곡사에 도입했던것으로 보인다. 마곡사 경내 바깥쪽에 세워진 템플스테이를 위한 건물이다. 한옥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보인다.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


심검당 뒷편으로는 고방이라는 2층으로 된 창고가 있다. 고방에는 송곡문집 판각 등 많은 수의 목판들을 보관하고 있다.


경내 서쪽편 응진전 옆으로는 백범 김구선생이 일제를 피해서 잠시 머물렀던 요사채 건물이 있다.


해방 이후 백범 김구선생이 기념 식수한 작은 향나무

8. 영산전(보물 800호)과 명부전

 마곡사 해탈문 옆쪽 수행공간의 중심이되는 건물로 이 사찰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영산전이 있다. 이 불전에는 여래불상과 함께 천개의 작은 불상이 있어서 천불전이라고도 불린다. 17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앞면 5칸의 작지 않은 규모이지만 문살이나 단청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는 않다. 이 영산전은 현판은 조선시대 세조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쓴 글이라고 한다.


공주 마곡사는 경내 중간에 개천이 흐르고 있는 특이한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개천 바깥쪽으로는 영산전을 중심으로 매화당을 비롯한 승려들이 수행하는 장소로 보이는 요사채와 강당이 있고, 대광보전과 대웅전이 있는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설명에 의하면 바깥쪽은 승려들의 수행공간의 성격을 가지며 안쪽은 부처님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산전. 앞면 5칸으로 사찰 불전중에서는 큰 규모에 속하지만, 소박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영산전 앞 마당. 최근에 신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강당건물이 앞쪽에 있다. 보통 강당건물은 사찰을 찾는 신자들이 잠시 쉬거나 설법을 듣는 장소로 사창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두는 것이 보통인데, 마곡사는 주불전과 약간 떨어진 영산전 앞 마당에 위치하고 있다.


마곡사 영산전 앞 마당에 있는 강당건물인 흥성루. 보통 일반적인 사찰의 경우 강당 마루에는 사찰을 찾은 신도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마곡사는 건물 배치상 신도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강당건물은 조선후기부터 존재했다고 하는데 최근에 보수를 해서 그런지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근에 신축하는 불전 중에는 죽은이 명복을 빌기 위한 명부전이 많은데 이 곳 마곡사에서도 사찰 한쪽편에 명부전을 두고 있다. 마곡사 가람 중에서는 중요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9. 요사채인 매화당과 수선사

마곡사의 가람배치에서 특이한 점은 주불전이 있는 경내에도 심검당을 비롯하여 여러채의 요사채가 있는데, 사찰 바깥쪽에 별도로 요사채가 있다는 점이다. 사찰연혁등을 찾아 보면 승려들의 수행공간이라는 매화당과 수선사는 지금은 낡아서 상당히 오래된 건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이런 내용들을 참조해서 생각해보면 원래는 이곳은 영산전과 강당을 중심으로 마곡사를 찾는 신도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이었다가 일제강점기에 승려들의 수행공간인 요사채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수행공간으로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불전이 있는 공간은 수행공간의 성격을 벗으나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거나 공식적인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변하것으로 보인다.


마곡사 영산전 오른편에 있는 요사채인 매화당은 'ㄷ'형으로 생긴 건물로 앞면 6칸, 옆면 6칸의 상당히 규모가 큰 건물이다. 마곡사를 찾는 신도들이나 관광객을 피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낡아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오래된 건물은 아니라고 한다.


영산전 왼쪽편에 위치한 승려들의 수행공간인 수선사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번잡한 마곡사 경내에서 벗어나 수행공간으로 지은 것으로 보이며, 'ㄱ'자형 한옥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한옥과는 달리 부엌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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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 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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