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회화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싹텄다고 하며 초기 아스카, 나라 시대의 회화는 신앙의 대상으로 그려진 그림이 대부분으로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린 호류사 금당벽화가 고대 일본의 회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불교가 중심이 된 불화가 일본회화에서 중용한 위치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회화는 간략화된 선과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인 다양한 일본을 자연을 그린 풍경화와 각종 풍속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일본의 그림들은 한국이나 중국의 산수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으며, 이런 일본의 회화는 유럽의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하여 서구 미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겐지모노카타리'는 11세기 초의 여성작가 무라사키 시키부의 장편소설로, 뛰어난 재능과 감성,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인 동시에 천왕의 아들로 지체 높은 신분까지 갖춘 히카루 겐지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총 54권에 이르는 장대한 스케일의 일본 고전 문학의 걸작으로, 이후 천년 동안 귀족 문화의 상징으로 회자되면서 일본인들의 감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출처:중앙박물관>
겐지모노가타리 화첩, 도사 미츠오키, 17세기
겐지모토가타리 화첩
도사 미츠오기, 화첩을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도사 미츠오키는 에도 시대 초기 도사파 화가로서, 17세기 중반 궁중화가로 활동화면서 야마토에를 중심으로 하는 도사파를 부흥시킨 인물이다. 주로 귀족들의 후원을 받아 활동한 도사파는 무사들의 후원을 받은 가노파와 함께 에도 시대의 대표적인 회화 유파 중 하나이다. 헤이안 귀족들의 생활상이 아름답게 묘사된 각 화면에서 에도인들의 귀족 문화에 대한 동경심을 느낄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도카이도 53역의 품경과 그곳에서 전하는 이야기들 중 16번째 간바라와 15번째 요시와라
16번째 간바라, <한밤중에 내린 눈>
15번째 요시와라, <왼쪽으로 보이는 후지산>
도카이도 53역의 품경과 그곳에서 전하는 이야기들 중 14번째 하라와 13번째 누마즈
도카이도 53역의 이야기들 14번째 하라, <이른 아침의 후지산>
도카이도 53역의 이야기들 13번째 누마즈, <해질녁>
도카이도란 에도에서 출발하여 태평양 연안의 53개 역을 지나 교토에 이르는 길의 이름으로, 오늘날 도쿄-신오사카 구간의 신칸센이 지나고 있다. 도중에 명승지가 많아 예부터 그림의 소재로 자주 이용되어 왔다. 특히 덴포 3년(1832)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호에이도에서 출판한 풍경 판화가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후 도카이도 53역은 경치뿐만 아니라, 각지를 배경으로 한 전설이나 가부키의 유명 장면을 그린 시리즈도 유행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버드나무와 다리, 그리고 물레방아 그림의 병풍, 17~18세기
십이천도 중 <수천>과 <나찰천>. 십이천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성립된 불교의 수호신이다. 팔방의 방위에 하늘과 땅, 그리고 해와 달의 신을 더한 열두 수호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이천은 9세기 초 도지의 승려 구카이호에 의해 일본에 전해진 뒤 많은 밀교의식에서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산중의 숙소 그림, 중국이나 조선의 동양화풍과 큰 차이가 없는 정통적 수법의 그림으로 보인다.
산수 인물도권, 인물의 표현이나 물결의 표현 등 일본적인 특징이 많이 보이는 그림이다.
화훼권 중 <북풍속의 수선>, 와타나베 가잔
와타나베 가잔(1793~1841)
와타나베 가잔은 에도시대 후기 미카와 다하라 번의 무사이자 학자이며 동시에 화가이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 중에는 특히 정밀한 사실 묘사의 초상화가 유명하다. 가잔은 서양의 새로운 학문에 정통하였으나, 동시에 전통적인 유학을 배우고 충효를 중시하여, 문인화가 쓰바키 진잔을 포함한 많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제목에 보이는 젠라쿠도는 가잔의 호 중의 하나이다. <출처:중앙박물관>
화훼권 중 <뽕잎과 누에, 그리고 참새>, 쓰바키 진잔
국화와 대나무 문양의 고소대
일본 근대미술
개항으로 인해 서양 근대문명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일본은 자문화를 객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 회화영역에서는 소위 '서양화'의 등장에 의해 기존의 회화를 '일본화'로 재인식하게 되었고, 양화와 국화의 대응구조를 형성하였다. 당시의 일본 화가들 중에는 재료와 기법은 물론 주제에 이르기까지 이를 일본의 전통 문화에서 찾아 자신들만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자도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일본화의 기법으로 서양적인 주제를 표현함으로써 전통과 서구적 요소의 융합을 시도하는 화가들도 있었다. 일본의 근대 공예는 메이지 정부에 의해 부국강병과 세계화를 위한 중요 산업의 하나로 인식되었다. 정부는 공예품을 제작해 오던 장인들을 관리하여 만국박람회 등에 출품을 장려하거나 작품의 판매를 위한 회사를 해외에 설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간섭 가운데 일본 전통의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이 서양의 기법과 요소를 활용하자 노력하는 장인들이 등장하였다. 이와 같이 개항 이후의 전통과 서구 문화의 융합은 일본 근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동백꽃, 1941년
야마나시 출신의 모치즈키 슌코는 1919년 도쿄미술학교 일본학과의 수석졸업생이며, 유키 소메이의 제자이기도 하다. 스승 소메이는 전통적인 일본화에 서양화적 기법을 도입하고 시도한 화가로 유명한데, 전시된 작품 <동백꽃>에는 이러한 스승의 영향이 드러나 있다. 유화의 기법을 연상시키듯이 안료를 덧발라 미끈한 가지와 두터운 잎사귀의 질감을 표현한 것이나, 동백꽃의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평면적 느낌으로 처리한 것 등이 그러하다. <출처:중앙박물관>
이토신스이, 설중미인
이토 신스이는 도쿄출신으로 본명은 하지메이다. 일본화의 대가인 가부라키 기요카타를 사사하여, 신스이의 호를 받았다. 이후 판화 제작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에도 시대의 목판화 제작 기법을 부흥시킨 신판화운동에 참여하여 새로운 시대의 풍속을 전통적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그는 당대의 풍속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여인들의 모습이라 여겨, 정밀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의 미인화를 많이 남겼다. 연한 채색과 대담한 필치가 특징적인 본 작품은 신스이의 평소 화풍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여인의 검은 머리 위에 올려진 꽃장식과 매화를 수놓은 검은 기모노의 표현에는 섬세한 신스이 미인화의 특징이 여전히 잘 남아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매사냥, 마에다 세이손,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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