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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산성_읍성)

광주 남한산성 행궁(사적480호), 비상시 국왕이 머물수 있는 행궁이자 광주부 관아 건물

younghwan 2012. 8.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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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에 있는 옛 광주부 관아 건물이자 국왕이 임시로 머물수 있는 행궁이 설치된 사적 480호로 지정된 남한산성 행궁이다. 이 행궁은 비상시 국왕이 임시 거처로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 역할을 하는 좌전과 우실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한산성 행궁은 일제강점기 이후 없어졌다가 최근에 옛 기록을 참조하여 복원하였다. 행궁은 국왕의 거처로 정전과 편전에 해당하는 하궐과 국왕이 머무는 내전에 해당하는 상궐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쪽편에 광주부 관아 건물인 좌승당과 광주유수의 숙소라 할 수 있는 일장각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왕을 수행한 인원들이 머물 수 있는 많은 행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강이남 일대를 다스렸던 큰 규모의 지방관청이 광주부 관아는 원래 남한산성 아래 하남시 일대에 있었으나 병자호란 이후 국방상 중요한 거점인 이곳 남한산성으로 옮겼다. 조선초기 광주부에는 다른 지방과 같이 목사를 수령으로 두었으나 선조대에 부윤으로 승격되고, 정조대에는 정2품의 높은 직급인 광주유수를 수령으로 두었다. 광주유수는 관할 지역을 다스리는 일반적인 업무 이외에도 남한산성을 지키는 군사조직을 지휘하는 수장의 역할도 겸했다고 하며, 남한산성에 약 4천명의 주민들과 산성을 지키는 병사 천여명, 산성을 축성하고 관리하는 승병들을 위한 7개의 사찰이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산성도시를 형성했다고 한다.



광주 남한산성 행궁 출입문인 한남루. 큰 규모의 관아 아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문루 형태를 하고 있다.


문루를 들어서면 작은 연못이 있고, 주위에 마당은 비어 있다.


남한산성 행궁은 경사진 지형에 축대를 쌓아서 조성해 놓고 있다. 문루인 한남루를 들어서면 행궁의 출입문이라 할 수 있는 외삼문과 주위에 행각들을 볼 수 있다. 남한산성 행궁은 비상시 국왕이 피신할 것을 전제로 지은 행궁이기때문에 많은 수행인원이 머물 수 있도록 행각에 많은 방을 두고 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넓지 않은 마당이 있고, 정전에 해당하는 하궐 출입문과 연결된다. 현재는 좁은 마당에 남한산성 행궁의 역사를 보여주는 오래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외삼문 행각에는 국왕을 수행하는 많은 인원이 머물 수 있도록 많은 방을 두고 있다.


외행전 출입문


남한산성 행궁의 중심건물인 하궐 내행전 건물이다. 앞면 7칸, 옆면 4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상당히 큰 건물이다. 다른 행궁의 예로 볼 때 평상시에는 광주부 유수의 집무공간인 동헌의 역할을 하며, 국왕이 행궁에 머물때에는 국왕이 집무를 보는 정전과 편전의 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외행전 내부


하궐 외행전 앞 마당은 궁궐 정전 앞 마당과 마찬가지로 가운데에 삼도가 깔려 있다. 공식적인 행사를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외행전 마당에 같이 있는 건물로 창고, 수행인원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외행전을 지나 국왕의 침전인 내행전이 있는 상궐로 들어가는 출입문과 계단


국왕이 머무는 침전 역할을 하는 내행전. 얖면 7칸의 건물로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 양쪽에 2칸씩 온돌방을 두고 있다.


대청마루로 된 가운데 3칸은 국왕이 머물면서 손님을 맞거나 집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어좌와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병풍이 놓여 있다.


내행전의 침전


내행전 앞에는 공식행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큰 마당을 두고 있지 않다.


상궐 내행전 왼쪽편으로는 국왕을 수행하는 인원이 머무는 공간으로 보이며, 별도의 출입문을 두고 있다.


내행전 왼쪽편 수행원들이 머물렀던 공간인 작은 건물


침전 내행전 오른편에도 수행인원들이 머무는 공간이 있다.

행각으로 보이는 건물로 직급이 낮은 내시 등의 수행원이 머무는 공간으로 보인다.


상궐 뒷편에 있는 사당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숙종대에 세웠다는 재덕당 건물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재덕당 뒷편 언덕에 세워진 정자. 국왕을 위한 시설이라기보다는 고을수령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세원 정자인 것으로 보인다.

내행전 뒷편 언덕에 남아 있는 오래된 고목


정자가 남아 있는 남한산성 행궁 후원


행궁 바깥쪽에 종묘와 사직에 해당하는 좌전과 우실이 있다.


내행전 서쪽편 담장 너머로는 광주부유수의 집무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좌승당이 있다. 건물은 앞면 6칸, 옆면3칸으로 큰 규모의 건물이다.


좌승당에서 종묘와 사직으로 연결되는 출입문


좌승당 아래쪽으로는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건물인 일장각이 있다. 일반적인 관아 건물의 성격으로 볼 때 광주유수가 머무는 숙소인 내아에 해당되는 건물로 보인다.


일장각은 앞면 4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단촐한 건물이다.

일장각 내부. 광주유수가 머물던 공간임을 보여주는 가구배치를 하고 있다. 광주유수는 정2품의 상당히 직위가 높은 인물로 대체로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머물렀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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